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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15호 태풍 탈라스, 16호 태풍 노루 발생 임박(2022.09.22. 15: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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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왼쪽)와 한국 기상청(오른쪽)의 태풍(열대저기압) 예상 경로도

1. 94호 열대요란 발달, 15호 태풍 탈라스  혹은 16호 태풍 노루 발생 임박

JTWC제공 15호 태풍 탈라스 후보 저기압(TD 17W) 통보문 #3
CIMSS TD 17W
CIMSS제공 15호 태풍 탈라스 후보 열대저기압의 적외선 이미지(왼쪽)과 한국 기상청 태풍(열대저기압) 통보문(오른쪽)

어제 TCFA통보문이 발표되면서 15호 태풍 탈라스의 발생 가능성을 높였던 94호 열대요란은 현재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101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6.9°N 136.5°E 인근 지점에서 북상중에 있습니다.

현재 이 저기압의 상태는 중심기압 약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56km(30노트)가량의 열대저기압으로 미국 식별부호로는 TD 17W, 한국 기상청에서는 27호 열대저압부로 자체 표기하여 예보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며칠 전 포스트에서 인근의 95호 열대요란과 함께 이 열대저기압이 몬순골 형태를 이루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몬순골 북동쪽 끝자락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의 경우 초기 발달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다(우측 반원만 발달하는 갈고리 모양 구조 발달로 대칭성이 많이 깨집니다) 이미 지난 11호 태풍 힌남노와 14호 태풍 난마돌이 이 주변 해역에서 상당량의 열에너지를 소모한 만큼 15호 태풍 탈라스로 발달하더라도 그 세력 발달은 소형 열대폭풍(TS)급에 그칠 전망입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은 강풍보다는 호우 영향이 더 강할 전망인데, 이 열대저기압의 태풍 발달 후 예상 진로가 일본 됴쿄 방향인데다 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밀어올리는 열에너지와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의 충돌로 많은 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일본쪽에 거주중이신 분들께서는 관련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일본 입장에서는 난마돌이 통과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다른 태풍이 상륙하게 되는 상황이라 태풍 강도 대비 피해가 크게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9/22) 오전까지만 하여도 이쪽 저기압이 먼저 발달하여 15호 태풍 탈라스가 되고, 이후 발생한 95호 열대요란이 발달하면서 16호 태풍 노루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12시간 사이 약간 늦게 발달한 95호 열대요란쪽의 발달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이쪽이 16호 태풍 노루가 되고, 조금 늦게 발달한 95호 열대요란쪽이 15호 태풍 탈라스로 먼저 태풍 단계에 들어설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실제 태풍 번호가 어느 쪽에 먼저 붙게 될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2. 95호 열대요란 - 15호 태풍 탈라스 혹은 16호 태풍 노루 후보로 발달

한편 15호 태풍 탈라스 후보가 된 94호 열대요란(17W) 이후에 TCFA가 내려졌던 95호 열대요란도 오늘(9/22) 오전에 미국 JTWC에서는 TD판정을 하면서(미국측 부호 TD 18W) 이쪽에서도 태풍이 곧이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한국 기상청에서는 28호 열대저압부로 구분)

현재 태풍 탈라스/노루 후보인 TS 18W의 현재 위치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14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7.9°N 134.3°E 지점이며, 중심기압은 약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 수준으로 미국 기준으로는 열대폭풍(TS)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 발달 속도는 먼저 발생한 94호 열대요란 기원 저기압보다 더 빠른 속도로, 경우에 따라서는 이쪽 열대저기압이 먼저 태풍 단계에 들어서서 15호 태풍 탈라스가 되고, 일본쪽으로 향하는 저기압이 16호 태풍 노루로 명명될 가능성도 꽤 높아졌습니다.(한국 기상청에서도 태풍 이름 예상을 삭제함)

이 열대저기압의 향후 진로는 필리핀 루손 북쪽 방향이 될 전망이며, 이후 필리핀 루손을 동에서 서쪽 방향으로 횡단한 이후 남중국해 해상에 진출, 그대로 중국 하이난에서 베트남 중부 사이 구역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CIMSS TD18WPAGASA TD Karding
CIMSS제공 16호 태풍 노루 후보 열대저기압의 적외선 이미지(왼쪽)와 필리핀 기상청의 열대저기압 통보문 #1(오른쪽)

현재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이 열대저기압에 대해서 카딩(Karding)이라는 자체 명칭을 부여하였으며, 정식 태풍(열대폭풍급)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한 JTWC와는 달리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열대저기압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현재 발달 상태를 보면 필리핀 기상청의 초기 강도 예측은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참고로 앞서 잠시 언급하였지만 열대요란 발생 순서대로 태풍 번호가 붙는 것이 아니라 태풍 기준치인 초속 17m/s이상의 10분 평균 풍속이 관측되는 순서대로 번호가 붙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15호 태풍 탈라스가 되고 다른 한쪽이 16호 태풍 노루가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상황이라 보입니다.

3. 향후 열대성 저기압 발달 가능지역은?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열대성 저기압의 위치를 예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치예보모델같은 도구의 도움을 받을 경우 어느 정도 근시일내(120시간 이내)의 열대성 저기압의 발달을 짐작할 수는 있으나, 예보모델에 따라 그 예상이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꽤 많고, 예기치 못한 곳에서 열대성 기상현상이 발생하는 곳도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 말씀드리는 발달 가능지역이라 함은 이쪽 부근이 적당한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 곳이니, 이쪽을 유심히 살피면 이 부근에서 뭔가 유의미한 현상이 튀어나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국 기상청 제공 하층 유선도(태풍감시구역)

현재 상태로는 2개의 태풍 후보(15호 탈라스, 16호 노루)를 제외하면 향후 열대 저기압이 발달 가능한 지역으로는 베트남 동쪽 해상과 괌 동쪽 먼 바다(마셜제도 부근) 해상 두 군데가 단기적으로 열대성 기상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높은 구역이라 보입니다.

일단 베트남과 태국 사이의 인도차이나 반도에는 인도양쪽에서 넘어오는 몬순기류로 인한 몬순저기압성 순환(유선도의 녹색 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는 육상에 자리하고 있는 저기압이어서 이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없으나, 향후 이 저기압이 해상에 진출하거나 유사한 몬순저기압이 해상과 육상 사이의 경계 부근에서 발달할 경우 태풍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베트남 동쪽 남중국해 해역에서 발생하는 태풍들의 상당수가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발달한 몬순저기압이 태풍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몬순 기류에 따른 순환장 형성을 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구역으로는 괌 동쪽 마셜제도 부근의 저기압성 순환(유선도의 주황색 원)입니다.(9/22 09:00 기준 96호 열대요란 발생)

당장 이 순환장이 태풍으로 발달하지는 않겠으나 괌 동편 북태평양의 저위도에서 발생한 열대요란들의 경우 소멸하지 않고 북상하면서 북위 20도선 부근에 이를 경우 이 부근부터 지구 자전에 의한 본격적인 전향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회전력이 강화되어 급속발달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이 저기압성 순환의 이동 상태를 유심히 살펴야 하겠습니다.(저위도 발생 열대요란, 혹은 적도수렴대 끝자락에서 발생하는 태풍 발생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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