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풍 개황
14호 태풍 난마돌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4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7.6°N 132.0°E 부근 지점에서 일본 규슈 방향을 향해 시속 약 18~19km(10노트)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방위각 340º)
어제(9/17) 21시 기준으로 4등급 슈퍼태풍 등급에 도달하였던 난마돌의 세력은 현재 중심기압 923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231km(125노트)의 4등급 태풍 수준으로 그 세력이 다소 약화된 상태입니다.
오늘(9/18) 새벽 3시 JTWC의 통보문에서는 시속 약 250km(135노트)에 달하는 5등급 슈퍼태풍 등급 직전 단계에 중심기압 910hPa라는 초강력 태풍 단계까지 발달한 것이 14호 태풍 난마돌의 최성기 세력으로 보이며, 이후 일본 규슈에 상륙하기 직전까지는 4등급 태풍의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서서히 약화하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은 미국 JTWC 기준으로는 일본 규슈 남쪽의 가고시마 서쪽에 9/18 21시 무렵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 기상청은 좀 더 서편향된 경로인 사세보 인근 상륙 예상을(9/19 03:00 부근), 일본 기상청은 그 중간값쯤에 해당하는 구마모토 인근에 9/19 0:00 부근 상륙을 예상하여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 기상청에서는 오키나와와 규슈, 시코쿠, 주부 지방의 태평양 연안지역 일대에 풍랑 경보를,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고시마 일대에는 특별경보를, 그 외 도쿄도 서쪽 일본 거의 전지역과 홋카이도 대부분 지역에 주의보를 발효한 상태입니다.(풍랑, 고조기, 강풍, 산사태 등 여러 특보가 섞여있습니다)
문제는 일본 규슈에 태풍이 상륙하는 시점부터 약 6~12시간 정도의 기간이 우리나라에도 가장 근접하는 시기 부근이 된다는 점인데요, 어느 경로를 따르건 9/19 09:00 무렵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태풍 관련 특보로 제주항로 결항 예상
이 시점에 한국 기상청과 미국 JTWC의 예상 경로 차이는 동서 방향으로 약 50km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매우 미미한 수준에 해당하지만 이 50km차이로 태풍의 상륙 시점이 약 12시간 정도 차이날 것으로 예상되며, 육지와의 마찰 정도도 완전히 달라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어, 실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수준 또한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가 있을 전망입니다.
즉, 한국 기상청의 예상대로 조금 더 서편향된 진로로 태풍이 진행할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해안선 일대가 좀 더 강한 영향을 받겠으며, 미국 JTWC의 예상대로 가장 동쪽 진로로 태풍이 이동할 경우에는 당초 예상보다는 덜한 수준으로 해당 지역에 영향이 있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상륙 직전까지 매우 강한 4등급 수준의 대형 태풍으로 이동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제주도와 경남 해안 사이의 태풍경보 발효는 기정사실화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삼천포, 부산에서 출항하는 오션비스타호와 뉴스타호는 18일 부터 19일 사이의 기간 동안 결항이 불가피해보이며(뉴스타호는 17일 제주 출발 선편부터 결항), 여수에서 출발하는 한일골드스텔라호도 항로 우회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18일 항차의 운항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 풍랑주의보 상황부터 운항이 불가능한 한일블루나래나 송림블루오션, 퀸스타2호 등의 중소형 선박들도 풍랑특보가 내려지는 9/18 오후 시간대부터는 운항이 불가능할 전망입니다.(물론 실제 내용은 해당 선사에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3. 9/19 오전 김해국제공항 결항 가능성
항공기 운항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항공기의 결항은 순간최대풍속(1분 평균)이 35노트(시속 65km / 초속 18m)일 경우에 해당하며, JTWC의 35노트 강풍반경 기준으로 보면 제주국제공항은 9월 19일 0시부터 9시 사이 시점에 이 반경 안에 들어올 전망이며, 여수, 사천, 울산, 대구, 김해공항은 9월 19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거의 하루 내내 강풍반경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JTWC의 강풍반경 안쪽에 들어와 있다고 하여도 무조건 항공기가 결항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항 기상대에서 관측한 자료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항공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9월 19일 제주국제공항의 최대 풍속은 27노트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항공기의 이착륙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시점도 공항이 문을 닫은 새벽시간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실질적인 항공기 운항에의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제주국제공항의 악명높은 측풍이 이 날 상대풍속이 23노트(약 46km/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항공기의 착륙에 꽤 큰 방해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착륙시도를 하다가 복행(go around)을 하거나 착륙을 포기하고 회항을 하는 항공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다소 있습니다.(참고로 제주국제공항의 측풍은 평소에도 15~20노트 정도의 상대풍속 수준으로 발생하는게 다반사입니다)
오히려 태풍의 영향은 제주국제공항보다는 김해국제공항쪽이 더 크게 받을 전망인데요, 김해국제공항은 9월 19일 새벽시간대 예상 풍속이 45노트(약 83km/h)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공항 커퓨가 풀리는 새벽 6시에도 41노트(약 76km/h)로 항공기의 이착륙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현재 공항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김해공항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해지는 시간은 9월 19일 오후 2~3시 이후 무렵부터입니다.(9/19 오전 항공편은 전면 결항 예상)
물론 실제 태풍의 이동 속도와 근접 거리에 따라 이 영향시간대는 달라질 수 있는만큼 실제 김해공항의 항공기 결항 시간대는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4. 9/18 14:00 기준 업데이트
14:00 현재 태풍은 일본 규슈 남쪽 가고시마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일본 상륙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현 진행 상태대로라면 9/18 15:00무렵을 전후하여 일본 가고시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규슈일대의 공항은 모두 폐쇄상태에 들어갔습니다.
14:00 현재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아시아나 항공 8993/8995편(OZ8993, OZ8995)편이 결항이 확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여기에 연결되는 항공편인 OZ8994, OZ8996편도 자동으로 결항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항공편은 아직 결항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다른 항공편의 취소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김해쪽은 21:25에 출발하는 LJ363편부터 결항발생)
여담으로 현 시각 캐세이퍼시픽 520편(CX520편)은 태풍에서 떨어져 비행하는 다른 항공편과 달리 14:45 현재 태풍의 거의 중심부를 바로 횡단하는 경로로 비행중인 용자(?)스러운 기행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보를 보니까 이 항공기의 평소 운항고도가 1만 미터 부근 상공인데 이번 비행에서는 이보다 2천미터 가까이 더 높은 고도인 11,880m 대류권 계면 맨 꼭대기까지 상승하여 운항중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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