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풍정보/2022년

12호 태풍 무이파 진로정보 및 13호 태풍 므르복 발생 임박(2022.09.11.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9. 11.
728x90

Tropical Tidbits
북서태평양 열대성 기상 시스템 상황

1. 12호 태풍 무이파 진로 정보

JTWC 제공 12호 태풍 무이파 통보문 #21

12호 태풍 무이파는 현재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타이베이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3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3.3°N 124.3°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7~8km(4노트)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북상중에 있습니다.

현재 12호 태풍 무이파의 중심기압은 94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94km(105노트)의 3등급 태풍(TY)수준으로 오늘(9/11) 낮 시간대에 중심최대풍속이 115노트의 4등급 태풍 초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약간 이른 시기에 이미 서서히 약화되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기상국(왼쪽)과 중국 기상국(오른쪽)의 12호 태풍 무이파 예상 진로
한국 기상청(왼쪽)과 일본 기상청(오른쪽)의 12호 태풍 무이파 예상 진로

일단 12호 태풍 무이파는 중국 동부 해안선 부근으로 상륙할 것이 거의 확실히 되는 상황이며, 우리나라쪽의 직접 영향은 없을 전망입니다.

다만 중국 대륙으로의 상륙 여부가 중국, 대만 기상국 및 한국 기상청, 미국 JTWC의 예측과  일본 기상청의 예상이 살짝 엇갈리는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데, 중국과 대만, 한국, 미국의 예상 경로는 상하이 인근에 상륙한 이후 중국 동부 해안선을 따라 북상하는 경로를 예상중인데 비해 일본측의 예상 경로는 중국대륙에 상륙 없이 산둥반도 남쪽 황해상까지 북상하는 경로를 예측하고 있어 앞으로 태풍이 상하이 부근에 어느 정도 수준의 영향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예상이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차이가 큰 차이는 아니지만 육지에 직접 상륙하는 것과 상륙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태풍의 강도를 매우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주요 변수가 되는 만큼 이 결과에 따라 실제 태풍의 영향력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느 경로를 따르건 지금 상태대로라라면 9월 15일 오후에서 밤 시간대까지 태풍이 상하이 인근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시간대를 중심으로 상하이의 항만 물류 및 푸동 국제공항과 훙차오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에 지장이 생길 전망입니다

2. 13호 태풍 므르복 발생 임박

JTWC제공 13호 태풍 므르복 후보 열대저기압(TS-15W) 통보문 #4

어제(9/10) 21시 기준으로 올려드렸던 포스팅에서 13호 태풍 므르복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드렸었는데, 딱 하루가 지난 오늘(9/11) 21시 기준으로 북서태평양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에서도 이 13호 태풍 므르복 후보 열대저기압에 대해서 공식 통보문을 발표하였습니다.

24시간 이내에 13호 태풍 므르복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이 열대저기압의 위치는 미국령 웨이크 환초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6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1.1°N 160.4°E 인근 지점이며, 중심기압은 99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의 열대폭풍(TS)단계에 들어서 있습니다.

다만 이 중심최대풍속은 미국 기준인 1분 평균값이며,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기상청에서는 10분 평균 풍속을 사용하고 있는만큼 이 값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의 중심최대풍속으로 판단하고 있어 공식적으로는 아직 열대저기압(TD) 단계에 있는 상황입니다.(한국 기상청 자체 번호로는 25호 열대저압부에 해당)

어제 올린 포스트에서도 잠시 언급하였었지만 이 13호 태풍 므르복 후보 열대저기압의 생성은 서쪽에 자리한 92호 열대요란과 이 열대저기압의 기원이었던 93호 열대요란이 이루고 있던 몬순골(Monsoon Trough)의 동쪽 끝자락에서 일어난 현상인데요, 몬순골 동쪽 끝자락에서 발생하는 태풍이나 열대저기압의 초기 진로는 무역풍의 영향을 받아 서쪽으로 이동하는 일반적인 태풍의 초기 진로와 반대방향인 북동방향으로 향하는 진로가 많으며, 이 13호 태풍 므르복 후보 열대저기압의 초기 진로도 마찬가지로 서쪽 방향이 아니라 북동방향으로 향하면서 주변에 영향을 줄만한 육지는 전혀 없는 무관심 태풍이 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일부 언론기사에서 13호 태풍 므르복이 한국을 강타할 것이라고 보도한 내용은 신뢰성이 떨어지는 윈디 단일 시뮬레이션의 중기값(120시간)을 초과하는 범위의 결과를 마치 확정된 미래인 것처럼 보도한 것은 결과적으로 가짜뉴스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92호 열대요란 정보 - 14호 태풍 난마돌로 이어질까

92W CIMSS
CIMSS 제공 92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왼쪽)와 주변 해양열용량(OHC) 상황(오른쪽)

한편 일부 언론기사와 네티즌들이 13호 태풍 므르복으로 발달하여 우리나라에  대형 태풍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하였던 92호 열대요란은 JTWC의 열대요란 마커가 중간(MEDIUM)단계 수준으로 붙어있기는 하지만 현재 이 열대요란이 당장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낮은 수준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92호 열대요란은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99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6.6°N 139.4°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100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 수준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92호 열대요란이 13호 태풍 므르복으로 발달하여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이라는 매우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는데, 일단 몬순골 동쪽 끝단의 93호 열대요란이 먼저 열대저기압 단계에 올라서면서 13호 태풍 므르복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92호 열대요란이 13호 태풍의 번호를 가져갈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초에 현재 위치가 지난 11호 태풍 힌남노가 통과한 지역인데다 이후 12호 태풍 무이파가 열대요란 단계에서 이 지점 부근에서 발달한 만큼 이쪽 구역의 해양 열용량이 상당히 많이 소진된 상황이라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연직시어라는 양호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금 발달 상황은 그다지 빠른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동쪽의 93호 열대요란이 독립된 열대저기압으로 떨어져 나오면서 이 92호 열대요란의 형태가 몬순골에서 몬순 소용돌이(Monsoon Gyre)의 형태로 다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소용돌이 자체의 직경이 넓어지고(이미 구름대가 중심부가 아닌 외변부로 밀려나서 형성중입니다), 그 수명도 꽤 오래 유지되면서 나중에 이 몬순 소용돌이 주변이나 이 소용돌이 자체가 14호 태풍 난마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