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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14호 태풍 난마돌 발생 임박 정보(2022.09.12. 09: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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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TCFA통보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9월 12일 09시부로 92호 열대요란에 대해 24시간 이내 열대저기압(TD)로의 발달 가능성을 높음(HIGH)로 격상시킴과 동시에 열대사이클론형경보(TCFA) 통보문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TCFA 통보문이 내려진 92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일본 이오토(이오지마)에서 남동쪽으로 약 310km가량 떨어진 필리핀해 해상인 22.9°N 139.1°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약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20노트) 수준에 해당합니다.

한국기상청 지상일기도

일단 이 92호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미국 JTWC만이 열대저기압 형성경보를 발령한 상태이며, 태풍 명명권을 가진 일본 기상청에서는 아직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입니다.(통상 1분 기준값을 쓰는 미국쪽의 통보문이 먼저나오는게 일반적이며, 두 기관의 해석이 완전히 엇갈리는 사례도 종종 발생합니다.)

당연히 한국 기상청에서도 아직 이에 대한 열대저압부 통보문은 발표하고 있지 않아서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기상청 지상일기도를 살펴보면 12호 태풍 무이파와 13호 태풍 므르복 사이에 자리한 열대저기압(TD)으로 표시된 구역이 있는만큼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도 그 존재 자체는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발표 기준이 다를 뿐입니다)

일단 지금 상황을 보면 미국쪽에서는 빠르게(24시간 이내) TD통보문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열대요란이 공식 태풍으로 인정될 때 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좀 더 걸릴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92호 열대요란의 적외선 이미지와 예보모델별 예상 경로도

문제는 이 92호 열대요란에서 14호 태풍 난마돌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여부가 될 것인데요, 일단 예측모델들의 예상 범위를 살펴보면 240시간 예상범위 기준으로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일본 혼슈 일대에 이르는 상당히 넓은 구역이 향후 예상진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아직은 상당히 큰 변수를 가진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아직 공식 태풍도 아닌 상태여서 섣부른 감도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현재 이 92호 열대요란의 초기 진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요인은 일본쪽에 자리한 고기압대의 위치와 그 규모, 그리고 현재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북상중인 12호 태풍 무이파 이 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일본쪽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14호 태풍 난마돌이 이동할 경우 그 진로는 일본 규슈를 경유한 다음 우리나라 대한해협이나 (2019년 8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유사한 경로) 부산 인근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겠습니다.

문제는 12호 태풍 무이파와의 상호 간섭 가능성인데요, 만일 일본쪽의 고기압이 그 세력을 확장할 경우에는 14호 태풍으로 발달한 92호 열대요란의 진로가 좀 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직접영향권에 집어넣을 수 있는 위치까지 밀려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12호 태풍 무이파의 진로는 보다 서편향되겠지만 14호 태풍 난마돌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바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일본쪽의 고기압 세력권이 약화되거나 동쪽으로 밀려날 경우에는 14호 태풍 난마돌의 진로는 일본 규슈~시코쿠 사이로 북상한 이후 일본 서쪽 해안선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이 높겠으나, 이 경우에는 반대로 중국쪽으로 북상하던 12호 태풍 무이파의 진로가 급격히 동쪽으로 선회하면서 동반된 비구름이 우리나라 중부나 북부지방 부근으로 향할 가능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태풍 자체는 소멸하거나 그 직전 상태가 되겠으나 상층 기압골 영향으로 많은 비구름을 동반해서 들어올 수 있음)

따라서 실제로 이 92호 열대요란이 14호 태풍 난마돌로 이어질 경우, 해당 시점의 기압배치 중 일본쪽의 고기압과, 한반도 인근의 상층기압골 위치, 그리고 12호 태풍 무이파와의 거리와 그 위치, 강도에 따라 실제 이동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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