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풍정보/2022년

12호 태풍 무이파, 13호 태풍 므르복 진로정보 및 14호 태풍 난마돌 발생 가능성(2022.09.12.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9. 13.
728x90

KMA
한국 기상청 지상일기도

들어가며

현재 북서태평양 구역에는 12호 태풍 무이파, 13호 태풍 므르복과 함께 14호 태풍 난마돌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93호 열대요란(92W)가 동시에 활동중에 있습니다.

1. 12호 태풍 무이파 진로 정보

JTWC MUIFA
JTWC 제공 12호 태풍 무이파 통보문 #25

12호 태풍 무이파는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2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5.0°N 124.0°E 인근 지점에서 중국 상하이 방향을 향해 북상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6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57km(85노트)의 2등급 태풍(TY)수준으로 그 세력이 점차 약화하는 추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KMA MUIFACMA MUIFAJMA MUIFA
12호 태풍 무이파에 대한 한국 기상청(왼쪽)과 중국 기상국(가운데), 일본 기상청(오른쪽) 통보문

현재 태풍의 예상 진로를 보면 합동경보센터(JTWC)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3국(한중일)의 태풍 예보기관 모두 중국 상하이 상륙 이후 중국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으며, JTWC를 제외한 3국 예보는 모두 산둥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상하이 상륙까지는 유사하게 예상하고 있으나 상하이 상륙 이후 경로를 살펴보면 JTWC는 중국 산둥 남서쪽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며 소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국 기상국과 일본 기상청은 산둥반도 관통 직후 발해만(보하이만) 인근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을 예상하고 있으나, 한국 기상청은 발해만 진출시에도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4개 기관 중 가장 강한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북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경로를 따르건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은 받지 않겠으나, 제주 남서쪽 먼 바다(가거도 부근)에 풍랑 관련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으며, 태풍 북쪽의 한랭기압골과 태풍이 밀어올리는 온난다습한 공기의 충돌이 한반도 부근에서 일어날 경우 남쪽부터 일시적으로 흐리거나 비가 올 수 있겠습니다.

2. 13호 태풍 므르복 진로 정보

JTWC MERBOK
JTWC제공 13호 태풍 므르복 통보문 #8 - 급하게 만들어서인지 마감이 엉망인 곳이 2군데 있습니다)

오늘(9/12) 오전 9시에 공식 발생한 13호 태풍 므르복은 현재 미국령 웨이크 섬(웨이크 환초)에서 북서쪽으로 약 580km 가량 떨어진 해상인 22.6°N 162.5°E 인근 지점에서 북상중에 있습니다.

현재 13호 태풍 므르복의 중심기압은 99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45노트)의 열대폭풍(TS) 수준의 강도로, 주변 여건이 양호하여 북상하면서 지속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일단 JTWC의 에서는 카데고리 2등급의 태풍(TY)단계까지 발달한 이후 북위 40도선을 넘어서면서 온대저기압화하며 열대성을 상실, 이후 소멸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13호 태풍 므르복의 위치 자체가 사람이 사는 곳과는 거리가 매우 먼 북서태평양 구역의 동쪽 끝단에 자리한데다 앞으로도 딱히 영향을 줄만한 육지가 없는 만큼 조용히 관심 밖으로 사라질 전망입니다.(굳이 관심거리라면 온대저기압화 이전에 날짜변경선을 넘을지 여부 정도가 있겠네요)

3. 92호 열대요란 정보 - 14호 태풍 난마돌로 발달할 가능성

CIMSS 93W
CIMSS 제공 93호 열대요란의 적외선 이미지

한편, 오늘(9/12) 오전 JTWC에서 TCFA통보문을 발표한 92호 열대요란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1,17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1.7°N 138.1°E 인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92호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7km가량이며, 어제(9/11)와 적외선 이미지를 비교해 보면 광범위하게 펼쳐진 몬순 소용돌이(Monsoon Gyre)에서 열대저기압(TD)로의 성질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CWB TYPH
92호 열대요란(가운데)까지 표시된 대만 기상국의 태풍 통보문

이 92호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현재 JTWC를 제외하면 동북아시아 예보기관들 중에서는 대만 기상국이 이 93호 열대요란에 대한 통보문을 먼저 발표하기 시작하였는데(TD 17로 표기), 이는 동북아시아 JTWC를 제외하면 태풍 예보기관들 중에서는 가장 빠른 통보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이나 일본 기상청에서는 그 존재를 파악하고 있기는 하지만(일기도상에 표시) 아직까지 본격 발달하면서 태풍으로 연결되지 않고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열대저기압 관련 공식 통보문을 낼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한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은 9/13 03:00 기준 통보문에서 반영 - 한국 기상청 기준 26호 열대저압부에 해당)

9/13 03:00 기준 업데이트된 한국, 일본 기상청의 통보문
KIM500hPa
한국기상청 KIM모델 예측 지상일기도(+180시간)과 500hPa영역 일기도

물론 공식 통보문이 없을 뿐이지 한국 기상청의 KIM모델[각주:1]에서는 이미 이 열대요란이 열대저기압화 하는 시나리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의 통합모델(KIM) 예측을 보면 광범위한 몬순 소용돌이(Monsoon Gyre)의 형태를 가지고 있던 92호 열대요란이 서서히 열대저기압의 형태로 변화하면서 북상하는 것을 예측하고 있으며, 여기서 향후 진로를 보면 120시간 범위를 넘어서는 영역이기는 하지만 일단 일본 규슈 상륙 이후 일본 서쪽 해안(동해바다의 일본해안선)을 따라 북상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혼슈쪽에 자리하고 있는 아열대 고기압의 가장자리 경계선이 14호 태풍 므르복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이 열대요란의 진로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KIM모델의 예측은 이 고기압의 세력권이 약간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규슈 방향으로 상륙하는 태풍의 길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이 경로가 현실화된다면 우리나라의 직접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고기압 서측 가장자리의 위치에 따라 부산을 비롯한 경상남도 남동쪽 해안선이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으며, 태풍이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는 동안 동해상에 너울성 파도를 유발하여 다음주 중 동해상에 풍랑관련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어 실제 14호 태풍 난마돌로 발달할 경우 태풍의 실제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 Korean Integrated Model(한국통합모델)의 약자 [본문으로]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