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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12호 태풍 무이파, 13호 태풍 므르복, 예비 14호 태풍 난마돌 진로 정보(2022.09.13.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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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All
JTWC제공 북서태평양구역 태풍 및 열대저기압 통보문 모음

1. 12호 태풍 무이파 진로정보

MUIFA
JTWC 제공 12호 태풍 무이파 통보문 #29

12호 태풍 무이파는 현재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타이베이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33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6.8°N 123.9°E 인근 지점에서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북서진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76klm(90노트)수준으로 아직까지도 꽤 강한 2등급 TY급의 세력을 유지한채로 북상중입니다.

일단 무이파의 진로는 어제 예측보다도 더 서쪽으로 편향된 경로를 향하면서 14일 밤에서 15일 새벽 사이에 중국 상하이 인근 해안선을 통해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예상 경로를 보면 상하이 전역이 태풍의 진행방향 우측에 들어오는 위험반원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육지 상륙 이후부터 태풍의 세력이 급속도로 약화되기는 하겠지만, 상하이 통과 무렵의 중심최대풍속은 여전히 카데고리 1등급(STS급)에 해당하는 강도인 시속 약 130km(70노트) 가량으로 예상되는 만큼 9월 14일 야간 시간대를 중심으로 상하이의 2개 공항(푸동, 홍차오) 모두 태풍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이 예상됩니다.

천리안 기상위성
한국기상청 천리안 위성이미지(적외)

우리나라쪽은 12호 태풍 무이파의 직접 영향은 없겠으나 무이파와 동쪽의 14호 태풍 난마돌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열대저기압이 밀어올리는 남동쪽의 온난다습기류가 일본 혼슈쪽에 자리한 아열대 고기압(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우리나라쪽으로 직접 들어는 기류와, 북서쪽에서 접근중인 한랭건조한 공기덩어리(한랭기압골)가 13~15일 사이에 우리나라 전남지역을 시작으로 전선면을 형성하면서 때아닌 강수대를 형성하며 주로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남쪽부터 북쪽 방향으로 올라가는 비구름대가 이동하는 형태의 간접영향이 있을 전망입니다.(남동쪽에서 덥고 습한 기류가 들어와서 전체적으로 꿉꿉한 날씨가 되는 것은 덤입니다)

2. 13호 태풍 므르복 정보

MERBOK JTWC
여전히 오류 수정이 안된 13호 태풍 므르복에 대한 JTWC 통보문 #12

진로상에 영향을 줄만한 육지가 없어 발생 이후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13호 태풍 므르복은 현재 미국령 미드웨이 환초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199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5.6°N 162.8°E 인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8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11km(60노트)의 1등급의 강한 열대폭풍(STS)급의 세력으로 북상중에 있습니다.

이 13호 태풍 므르복은 카데고리 2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인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157km(85노트)가량까지는 무난히 발달할 것으로 보이며, 굳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라면 과연 북위 몇도까지 열대성을 유지한 상태로 북상할 수 있을까 정도입니다.(한국 기상청은 북위 38도선, JTWC는 북위 42도선, 일본 기상청은 북위 31도선까지는 열대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후 진행에 따라 좀 더 북상할 가능성도 있음)

이후 열대성을 상실하고 온대저기압화 하는 과정에서 그 중심기압이 더 낮아지면서 북위 50도선을 넘어 베링해 일대까지 진출하며 인근에 악천후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 단계는 태풍이 아닌 온대저기압 동반 폭풍에 해당하는 만큼 태풍 관련 내용으로 다룰 것은 아닙니다.

3. 14호 태풍 난마돌 후보 열대저기압 정보

14호 태풍 난마돌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JTWC 16호 열대저기압 통보문 #4

한국기상청 기준 26호 열대저압부, 미국 JTWC 기준 16호 열대저기압(TD-16W)에 해당하는 14호 태풍 난마돌 후보 열대저기압은 현재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139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2.5°N 139.6°E 인근 지점에서 중심기압 99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55km(30노트) 수준으로 조만간 열대폭풍(TS)급 세력으로 강해지면서 공식 14호 태풍 난마돌로 발달할 전망입니다.

KMAJMA
한국기상청(왼쪽)과 일본 기상청(오른쪽)의 열대저기압(예비 14호 난마돌) 예상 진로도

아무래도 14호 태풍 난마돌로 발달한 이후 예상되는 진로 범위가 120시간 범위를 넘어서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남해안이 직접, 혹은 간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니만큼 앞선 두 태풍에 비해 관심이 높은 태풍일텐데요, 일단 120시간 단위 예보에서는 한국, 미국, 일본 3국 예보기관 모두 일본 규슈 서쪽 해상으로 진출하는 경로에 동의하는 상태입니다.

다만 그 세부 위치를 파고 들면 미국쪽은 동경 129도 부근을 예상하고 있어 규슈쪽에 가장 근접한 경로를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동경 128도 부근을 예상하고 있어서 두 기관간의 예상 거리가 90km가량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물론 120시간 예보에서 이 정도 오차는 오차라고 볼 수도 없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지만 한반도 영향여부와 그 강도가 걸린 상황에서 이 정도의 오차는 태풍이 일본 규슈지역과의 마찰 정도가 꽤 크게 달라지는 범위에 해당하며, 우리나라의 태풍 영향범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범위인 만큼, 실제 태풍의 진로가 어떤 방향으로 쏠리는지에 따라 우리나라 영남지역에 미치는 영향권의 범위와 태풍 강도에 영향을 줄 것인만큼 이 상황을 유의깊게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500hPa
한국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결국 태풍이라는 것의 이동방향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것인데, 현재 일본 도쿄 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선이 어느쪽으로 잡히느냐에 따라 실제 태풍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고기압의 세력권은 9월 중순을 지나가고 있는 상황인데도 오히려 살짝 확장하는 추세에 들어서 있으며, 이로 인해 앞선 12호 태풍 무이파의 진로가 점차 서편향되는데 영향을 준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확장세가 이어지거나 현재 상태에서 굳어질 경우에는 우리나라 영남지역이 태풍의 간접영향권이 아닌 직접영향권에 들어올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게 되며, 더 확장할 경우에는 아예 한반도 상륙태풍이 될 가능성도 발생하게 됩니다.(한국, 일본 기상청은 현재 상태 유지에 무게를 둔 예상경로에 가까움)

반대로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고기압의 세력권이 수축할 경우에는 태풍의 진로가 급격하게 동편향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 경우 우리나라는 부산 앞바다 부근만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서고 태풍의 전체 진로가 일본열도를 따라가는 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만큼(미국 JTWC에서는 고기압의 소폭 축소에 무게를 둔 예상경로에 가까움) 14호 태풍 난마돌의 진로와 관련하여서는 이 고기압의 경계선 위치가 주요 관찰지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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