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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 진로 정보 - 9월 5일 밤에서 6일 오전까지가 고비(2022.09.05. 15:00,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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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 21:00 기준 내용 추가

JTWC 통보문 #34
JTWC 제공 11호 태풍 힌남노 통보문 #34

9/5 21:00 기준 내용으로 추가 업데이트 합니다.

11호 태풍 힌남노는 9/5 21:00 현재 제주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110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약 48km(26노트)의 속도로 경남 통영방향을 향해 북동진중에 있습니다.

6시간 이전 태풍의 이동속도는 시속 약 26km정도 수준이었으나 지금 속도는 거의 2배가 빨라진 상태로 태풍 자체의 이동속도가 빨라지는 추세에 들어섰습니다.

문제는 제주도를 불과 100km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서귀포항 남쪽 약 80km)에서 태풍의 세력이 좀처럼 약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요,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43hPa, 중심최대풍속도 시속 약 185km(100노트)로 여전히 3등급 태풍에 해당하는 세력을 온존한 상태로 그대로 우리나라 남해안을 향해 돌진하는 수준의 속도로 북상중입니다.

이렇게 태풍의 이동속도가 빨라질 경우 태풍 우측면의 위험반원쪽의 바람에 보다 가속도가 붙게 되면서 강풍 피해가 극심해질 수 있어 상륙 순간에도 그렇게 약해지지 않은 2~3등급 사이 수준을 유지한 상태일 것으로 예상중입니다.

KMA 이미지천리안 적외영상
한국 기상청 종합영상(왼쪽 22:45 기준)과 천리안 적외영상(오른쪽 22:56 기준)

어쨌건 태풍의 이동속도에 가속이 붙으면서 예상 통과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1~2시간 정도씩 앞당겨지는 상황이 예상되며, 21시 통보문 기준으로 상황을 다시 요약하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 9/5 23~9/6 0시 부근 : 제주도 동편(우도등대 기준) 약 20km내외 해상 통과
  • 9/6 3~4시 부근 : 통영 인근 해안선 상륙 예상
  • 9/6 7시 부근 : 경북 포항 영일만 부근 해안선을 통해 동해상 진출 예상
  • 9/6 10시 부근 : 울릉도 서편(태하등대 기준) 약 20km내외 해상 통과

상륙 순간에도 여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강풍반경 안쪽에 들어오므로 태풍 영향지역 부근에서는 절대로 외부 출입을 하지 마시고 안전한 곳에 대피해 계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JTWC 통보문 #33
JTWC제공 11호 태풍 힌남노 통보문 #33

11호 태풍 힌남노는 9/5 15:00 현재 제주국제공항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28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31.1°N 125.5°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26km(14노트)의 속도로 북북동진(방위각 20º)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늘(9/5) 정오 무렵부터 제주도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서귀포시 전역이 태풍의 폭풍반경에, 남해안 일대는 강풍반경에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 15시 기준 통보문으로 태풍의 예상 접근경로에 따른 상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 9/6 0~3시 부근 : 제주도 동편 약 20km내외 해상 통과
  • 9/6 4~5시 부근 : 통영 인근 해안선 상륙 예상
  • 9/6 10시 부근 : 경북 포항 영일만 부근 해안선을 통해 동해상 진출 예상
  • 9/6 12시 부근 : 울릉도 서편 약 20km내외 해상 통과

천리안 위성이미지KMA종합영상
한국 기상청 위성이미지(왼쪽)과 레이더+적외선 위성이미지(오른쪽)(18:24기준)

15시 현재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 941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194km(105노트)로 재발달 당시 최대풍속인 110노트에서 거의 약해지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북상중에 있으며, 아직까지도 태풍의 눈이 기상위성에서 확인가능한 수준이며, 기상 레이더로도 태풍의 눈의 형상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거리까지 접근해 올라온 상황입니다.

이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수도권 일대에는 매우 많은 비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강풍 동반 폭우가 내리고 있는데요, 태풍의 북상에 따라 비바람이 점차 거세어지는 형태로 직접 영향권의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밤 사이 태풍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스쳐지나가면서 9/6 0시를 전후한 시간대가 제주도 일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9/6 새벽 5시를 전후한 시점에는 경남 통영 인근 해안선을 통해 상륙하여 남해안 일대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점 만조시점 조위(cm)
부산 4:31 94
거제 장승포 4:38 128
거제 지세포 4:39 125
마산 4:48 136
통영 4:51 51
진해 4:54 139
삼천포 4:57 59
남해 미조항 4:57 61
고성만 5:01 72
여수 5:05 57

<표> 태풍 상륙시점(9/6 5:00) 부근 남해안 주요 지점 만조시간대

현재 태풍의 예상 상륙시점이 새벽 5시 부근으로 예상됨에 따라 남해안 주요 지역의 만조시간대와 태풍 상륙시간대가 완전히 겹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경우 평소의 만조시간대의 수위 상승분에 태풍이 몰고오는 해일(최소 2~3미터)의 높이가 더해지면서 매우 광범위한 해안가 일대의 범람과 역류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전남과 경남 해안가 인근 거주중이신 분들께서는 지금이라도 높은 고지대로 대피하셔야 하겠습니다.

실제로 과거 태풍 매미 내습 당시 마산만의 해일피해 사례를 보면 천문조(만조)에 의한 2m의 해수면 상승에 폭풍해일에 의한 해수면 상승 약 2.3m가 더해지면서 약 4.3m의 최고조위를 기록하였었는데 당시까지 마산항 일대는 개항 이후 100년만에 처음으로 해일에 의한 침수피해가 발생하였는데, 이번에도 태풍이 유발하는 해수면 상승 높이가 2~2.5m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수면 높이가 0.5~1.3m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만큼 최소 2.5~3.8m가량의 해수면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태풍이 몰고 들어오는 파도가 더해질 경우 심각한 수준으로 해안가 곳곳이 침수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JTWC 통보문 기준 태풍 중심부 부근에 12.8m의 폭풍해일 예상)

실제 해양조사원에서는 여수 앞바다를 기준으로 최대 5미터 정도의 수위 상승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있는 등 태풍으로 인한 광범위한 해안가 침수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과 해안가 일대는 무조건 피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이들 지역에 지하시설에 자리하고 있을 경우 침수상황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지하 시설물에는 절대로 출입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실제로 23시 기준 태풍이 근접해 통과중인 제주해상과 남해동부 해상의 파고 정보를 살펴보면 서귀포의 최대파고가  13.4m에 이르고 태풍이 접근중인 통영의 최대파고 또한 10.9m로 집채만한 파도 그 자체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 문제가 되는 점이, 단순히 파도 높이만 높은 것이 아니라 파도의 파장이 되는데요, 보통 8초 이상의 주기를 가지는 파장의 파도를 장주기 파도로 보고 이를 너울성 파도라고 이야기 하는데 23시 기준 서귀포의 파주기는 10.3초, 통영항의 파주기는 12.8초로 상당히 길어진 주기를 보여주면서 너울성 파도와 같은 파장의 파도가 일고 있음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장주기 파도는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에너지가 상당히 많아 이런 파도가 해안가로 접근하면 10미터를 넘는 파도가 부서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 될 것입니다.

거기에 만일 이 진동 주기가 만 자체의 파도 주기와 일치할 경우에는 만 내부의 수위가 순간적으로 급속상승하는 공진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파도 직격이 없는 후미진 만 내부라고 하여서 절대 안심해서는 안될 것이며, 적어도 9월 6일 8~9시 무렵까지는 인근 고지대의 안전한 실내에 대피해 있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태풍 예상 통과 경로도
JTWC통보문상 태풍 예상 이동경로(가운데 직선)

제주도를 지난 태풍은 9/6 오전 5~6시 무렵 통영 부근에 상륙하면서 육지 일대에도 최대 고비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정확히는 태풍 상륙 이전 3시간 이전부터, 태풍이 포항 인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이후 강풍이 잦아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단 태풍 상륙 직후인 내일(9/6) 오전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역시나 경남지역과 부산, 울산 일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울경 지역은 오전 출근시간대와 태풍 내습시간이 거의 겹치게 되면서 상당한 강풍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와중에 안전상의 문제로 부산 지하철의 지상구간 운행이 중단되는 등 대중교통 상황도 녹록치 않게 되어 부산, 김해, 창원, 울산 일대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준의 교통대란이 발생할 수 있겠으며, 강풍으로 인한 위험상황이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쪽 지역 분들은 특별히 안전에 유의하셔야 할 것입니다.(이런 상황이면 원래 출근을 안해야 맞는것인데 K직장이라는게 그럴리가 없는게 현실이죠....ㅠㅠ)

어쨌건 태풍 상륙 직후인 내일 오전 무렵이 부울경 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아도 가장 위험한 시간대가 되는만큼 이 시간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부울경 지역과 달리 강원도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 지역은 태풍 상륙 직후부터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이 위험시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태풍이 유발하는 동풍기류가 태백산맥 동쪽 사면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극한강수로 이어질 위험성이 매우 증가하며, 태풍이 동해상에 진출하는 순간부터는 특별한 마찰 없이 태풍의 지향류가 동해상에서 해당 지역 일대로 바로 밀어닥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매우 높은 파도가 발생하면서 이 파도가 해안가 방파제와 옹벽을 넘어서는 월파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 또한 높겠습니다.

또한 지난 봄 대규모의 산불이 있었던 울신, 삼척, 동해 지역은 산사태 가능성도 유의해야 하겠으며, 이쪽 지역의 산 아래 사면에 거주중이신 분들은 태풍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이전에 사전 대피를 모두 마치셔야 할 것입니다.

울릉도 인근 경로
울릉도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보하고 있는 JTWC통보문

태풍이 마지막으로 영향을 주는 곳은 울릉도 일대가 될 전망인데요(9/6일 정오 무렵 스치듯이 통과), 이 정도 거리면 사실상 직격으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 수준이며, 이 무렵 태풍의 강도는 중심최대풍속이 약 85~90노트에 이르는 강한 태풍(1등급 TY)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울릉도 해안가 전역이 위험구역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울릉도 일대는 지난번 태풍 미탁이나 하이선 당시처럼 테트라포드의 대량 유실 사태와 해안도로 유실사태가 벌어질 수 있겠으며, 특히 울릉공항 공사로 한창 공사중인 사동항 일대의 경우 공사 시설물이나 장비들로 인한 2차 피해까지 발생가능한 상황인만큼 이쪽에 거주중이신 분들의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이후 태풍이 빠져나가면서 전체적인 날씨는 태풍의 경로를 따라 남서쪽부터 꽤 빠른 속도로 호전될 전망입니다. 다만 태풍 중심부 통과 이후 뒤따라오는 바람대가 후폭풍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 만큼 태풍 통과 이후에도 최소 3시간 정도는 상황을 살펴보시면서 주변이 안정되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신 뒤 외부 활동을 재개하셔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태풍 예상 근접시점을 기준으로 앞뒤 3~4시간 정도의 시간대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에 해당하는만큼(이 시간 범위는 태풍 이동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히 통과시간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태풍이 실제 강한 영향을 주는 시간대 폭 전체를 보고 움직이시기를 바라며, 전국 거의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강풍반경 범위 내에 들어오는만큼 태풍과의 거리가 멀다고 방심하거나 하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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