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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2년

5호 태풍 송다 진로정보 및 95호 열대요란 정보(2022.07.30.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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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디 화면 캡쳐
5호 태풍 송다와 95호 열대요란(windy.com 캡쳐)
JTWC 통보문
5호 태풍 송다 JTWC통보문 #7

5호 태풍 송다는 현재 제주국제공항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25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32.5°N 124.1°E 인근 해상에서 시속 약 21km(11노트)의 속도로 서북서진(방위각 290º)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한국기상청 기준으로 996hPa, 일본 기상청 기준으로는 1000hPa, 미국 JTWC 기준으로는 998hPa이며, 중심최대풍속은 한국과 일본 기상청은 각각 시속 65km(35노트)의 열대폭풍(TS) 등급으로, 미국 JTWC에서는 시속 약 56km(30노트)의 열대저기압(TD) 등급으로 판정하고 있습니다.

CIMSS
CIMSS 제공 5호 태풍 송다의 적외선 이미지

현재 5호 태풍 송다의 적외선 위성 이미지를 확인해 보면 태풍의 중심부는 텅 비어있고, 주변부(특히 진행방향 전면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동반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통상적인 태풍이 아닌 몬순저기압 기원 태풍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애초에 북상단계에서 남쪽의 95호 열대요란(몬순 순환장)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제대로 된 성장을 하지 못하고 반쪽짜리 태풍으로 북상한 것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태풍이 우리나라 인근을 통과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줄어들어서 서남해상의 풍랑과 강풍,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폭우 유발 이외에는 특별한 영향은 그다지 없을 전망입니다.

특보현황
한국기상청 특보현황

다만 제주도 중산간 이상 지역(특히 한라산 남쪽과 동쪽 사면)에는 지형상의 영향으로 상당히 강한 호우가 내리고 있으며, 서남해 일대에는 태풍주의보가, 그 외 서해와 남해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영향이 지속되어 제주도 항로를 운항하는 선편 중 1천톤급 미만의 소형 선박들을 중심으로 운항통제(결항)이 발생하고 있습니다.(카페리 기능이 있는 중대형 선박은 정상운항중)

일단 제주항로의 선박 운항통제는 소형선박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 상황은 해상의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7월 31일에서 8월 1일 사이에 순차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2천톤급 미만 선박의 경우 내파성능이 2~3미터 정도에 불과해서 풍랑주의보 수준이면 결항이 발생하지만 7천톤을 넘어가는 카페리들의 경우는 내파성능이 4~5미터 가량 되기 때문에 풍랑주의보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 운항이 가능하여 제주항로상의 전면적인 결항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7월 30일 기준 추자도 인근 최대 파고 3.3m)

일단 5호 태풍 송다는 서해상에서 완전히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후 남은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중부지방 방향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예측모델별로 대략적인 차이는 있으나 그 범위는 황해도를 중심으로 하여 북쪽으로는 신의주 부근, 남쪽으로는 서산 인근이 태풍이 남긴 비구름대의 중심부가 통과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이후 비구름의 유입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95호 열대요란 적외선 이미지(tropicaltidbits.com 제공)

이외에 현재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상중인 95호 열대요란(한국 기상청에서는 몬순순환장/TD로 해석)의 동반 비구름대도 우리나라 방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일단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41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2.6°N 127.2°E 인근 지점에서 북상중인 95호 열대요란의 경우 위도가 꽤 높은 편에 해당하여 이 열대요란이 바로 6호 태풍 트라세로 발달할 가능성은 낮으나(중심기압 1001hPa, 중심최대풍속 28km(15노트) 수준) 몬순 순환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규모가 꽤 큰데다 5호 태풍 송다가 북상하면서 만들어놓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 길목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바로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이유로 95호 열대요란에 동반된 비구름 중 일부가 우리나라 남부지방쪽으로 바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것이 8월 초반의 강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일 이 몬순성 저기압이 그대로 우리나라 방향으로 들어올 경우 제주도 인근 해역과 남해상에 다시 한번 풍랑과 너울성 파도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 열대요란의 세력 수준과 이동 추세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이러한 몬순 순환장(Monsoon Gyre)의 경우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에서 새로운 열대저기압이나 태풍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 만큼 순환장 가장자리 중 어느 한 곳에서 뜬금없이 태풍이 발생할 수 있는만큼 당분간 이쪽 구역 주변이 주된 감시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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