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ropicaltidbits.com/storminfo/#95W에 10월 11일 21시 기준으로 95호 열대요란의 정보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현재 위치는 9.4°N 163.3°E 인근 해상으로 토폴 환초에서 약 410km 북쪽 해상이며 괌 동쪽 2000km가량 되는 곳에 해당하는 위치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28km가량으로 예상되며, 이 위치를 중심으로 인근에 메소저기압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는 관계로 정확하게 특정지어서 중심부가 여기쯤이다... 라고 딱 집어서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해당 열대요란은 일본기상청 일기도에 저기압 영역으로 표시된 상태이며 일본쪽에서는 서쪽 방향으로 느리게 이동(거의 걷는 속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어스널스쿨(https://earth.nullschool.net)의 하층 기류 상황을 보면 해수면쪽 보다는 약간 높은 고도의 순환장이 더 뚜렷한 상황이며 괌 남동쪽 해상에서부터 마셜제도, 길게는 하와이에 이르는 영역에 적도수렴대가 형성되면서 기상도에는 나타나지 않는 메소저기압들이 널려있는 상황입니다.
이 열대요란이 20호 태풍 너구리로 발달하려면 일단 이 인근의 소규모 저기압들이나 순환장들이 먼저 정리가 되면서 조직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태풍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그냥 저기압 영역으로 머물다가 조용히 사라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인근 지역 해수 온도는 30도가 넘는 말 그대로 온탕 그 자체라 열용량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되고 연직시어도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고 온난한 공기덩어리도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열대저기압 발달에는 꽤 좋은 환경이지만 지금 당장은 주변에 자잘한 메소 저기압들이 깨알같이 펼쳐져 있어서 정작 제대로 된 조직화는 아직까지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에너지가 한 군데 모여서 커지는게 아니라 자잘한 것들로 분산되어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이게 조직화가 어느 정도 된다 싶으면 JTWC에서 바로 마커를 붙이고(동그라미를 치고) 관련 정보 업데이트를 해 줄 예정이니 일단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제 개인적으로는 지금 당장은 저거보다 괌 인근의 저기압 영역이 더 신경쓰입니다. 아마 주말을 넘어 월요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보이고, 내일 낮까지는 풍랑주의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거든요. 지상 일기도에는 나오지 않지만 500hPa영역으로 보면 지금 마리아나제도 바로 옆의 기압배치가 기압골의 형태에 가가운지라 비가 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괌이나 사이판 입장에서 보면 아직 생기지도 않은 태풍보다 지금 바로 옆의 기압골이 더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별로 친절한 날씨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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