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양 사이클론 엠나티(TC-13S EMNATI) 진로정보(2022.2.19. 18:00 기준)

JTWC제공 사이클론 엠나티 통보문 #6

한국시간으로 2월 17일에 발생하였던 남인도양 방면 사이클론 엠나티(TC-13S EMNATI)의 진로가 이틀 전 진로보다 약간은 남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사이클론 엠나티의 위치는 모리셔스 국제공항(람굴랑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250k떨어진 해상인 16.6°S 58.0°E이며 현재 시속 약 20km의 속도로 남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MOVING 235 DEGREES TRUE AT 11 KNOTS)

현재 사이클론의 중심기압은 980hPa(모리셔스 기상청 기준 96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30km(70노트) 수준의 SSHS 1등급 수준의 사이클론으로 아직까지 강풍반경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으나 현재 사이클론에 가장 근접한 국가인 모리셔스 기상청에서는 이미 사이클론 경보 3단계를 발표하였으며, 모리셔스가 사이클론 엠나티의 직접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이클론 엠나티의 적외선 이미지

사이클론의 예상 강도는 JTWC 기준으로 SSHS 2등급 수준으로 예상되며, 일부 예측모델에서는 3등급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만큼 모리셔스와 프랑스령 레위니옹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령 레위니옹 지역기상센터(RSMC)의 예상 경로도

예측모델별 예상경로(2/19 09:00기준)

일단 상당수 기상 예측 모델들의 경우 72시간 예보 기준으로 모리셔스와 레위니옹 북쪽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모리셔스와 레위니옹이 직접 영향권 안쪽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120시간 예보에서 마다가스카르 상륙 여부가 약간 엇갈리고 있는데요, JTWC와 HWRF모델은 마다가스카르 중부해안 상륙을, 미 해군 컴파스 모델(COTC)은 남동해안 상륙을, GFS(AVNO)는 남해안을 스치는 경로, 미 해군(NVGM)의 예측은 아예 상륙하지 않고 남쪽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단 사이클론 생성 초기와 비교하면 예상 경로가 전반적으로 약간씩 남쪽으로 밀려가는 경향인데요, 이 남쪽으로 편향되는 정도에 따라 마다가스카르가 영향을 받는 정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이클론 엠나티 주변의 연직시어도

다만 현재 사이클론의 길이라 할 수 있는 골짜기(연직시어가 낮은 구역)는 여전히 마다가스카르 중부 방향으로 열려있는만큼 현재 사이클론이 향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변수는 사이클론 남동쪽에 자리한 고기압권의 가장자리 범위에 따라 실제 사이클론의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