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양 사이클론 엠나티(TC-13S EMNATI) 진로정보(2022.2.22. 06:00 기준)

JTWC제공 사이클론 엠나티 통보문#12

현재 남인도양 지역에서 활동 중인 사이클론 엠나티는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이바토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49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8.5°S 52.1°E인근 지점에서 바다가스카르 남동부 해안을 향해 시속 약 11km의 속도로 서남서진(Mov. 6Knots 240Degrees)중에 있습니다.

사이클론 엠나티의 현재 중심기압은 957hPa,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약 176km(95노트)의 SSHS 3등급 허리케인에 준하는 수준으로 어제 한 때 중심 최대풍속이 시속 194km(105노트)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우 강한 수준의 사이클론에 해당합니다.

레위니옹 기상청의 사이클론 예상 경로도

일단 지금 시점에서는 예상 진로가 초기 예측 대비 상당히 남쪽으로 밀려나면서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영향이 남부지방 수준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진로가 어느 정도 비켜간다고 하여도 여전히 강력한 사이클론인데다, 섬에 직접 상륙하면서 마다가스카르 동부 해안선 거의 전체와 남부지역을 쓸고 지나가다시피 하는 경로가 예상되어 이 일대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미 심각한 식량위기를 겪고 있는 마다가스카르에 심각한 상황을 덧입힐 것으로 보입니다(사이클론 이전에 이미 세계식량계획(WFP)에서 식량난 최고등급인 IPC 5단계가 발령되어 있으며, 특히 사이클론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남부지방이 특히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사이클론의 진로는 마다가스카르 현지 시간 기준으로 2월 22일 11시 무렵(레위니옹과 마다가스카르 시차 1시간)에 마다가스카르 남동부 해안선에 상륙한 뒤 약 12시간 후 마다가스카르 남부 해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후 남위 35도선 부근까지 남하한 후 남인도양 먼 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