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사이클론 도비 (TC 11P/TC 08F Dovi) 정보 - 2022.02.11. 15:00 기준

JTWC제공 사이클론 도비 통보문 #7

어제 누벨칼레도니아의 누메아를 통과하였던 사이클론 도비(TC 11P Dovi / TC 08F Dovi)는 현재 오스트레일리아의 국외 자치령인 노퍽섬 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해상인 6.8°S 166.2°E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22km(12노트)의 속도로 남남서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이클론 도비(TC Dovi)의 중심기압은 96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39km(75노트)로 SSHS등급 기준으로는 2등급 사이클론에 해당하는 강도이며 오스트레일리아 기상청 기준으로는 3등급 사이클론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오늘 낮 까지만 하여도 중심기압 940hPa대에 중심최대풍속이 시속 약 176km(95노트)에 달하는 세력이었으나 사이클론의 남진에 따라 상층의 

호주 기상청의 태풍 예상 진로도 및 노퍽 섬에 대한 경보도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자치령인 노퍼크 섬 서쪽을 지나고 있는 사이클론 도비의 영향으로 사이클론 및 강풍 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며, 아직 사이클론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있지 않은 뉴질랜드 일대도 사이클론 진행방향 전면부에서 우리나라의 가을태풍에서 볼 수 있는 전선형 수렴대가 발생하면서 뉴질랜드 북섬 일대를 중심으로 강풍 및 호우 관련 특보가 내려져 있으며, 사이클론의 접근에 따라 점차 강풍이 거세지는 추세로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도비 간접 영향에 따른 뉴질랜드 기상 특보 상황

뉴질랜드 기상청의 사이클론 예상 경로도

일단 사이클론 도비는 이번주 토요일 저녁에서 일요일 새벽 사이에 열대성 사이클론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열대성 저기압이 중고위도 지역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경우 중심최대풍속은 약해지지만 그 강풍반경은 오히려 넓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며, 이번 사이클론 도비의 온대저기압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면서 오히려 강풍반경이 더 넓어지는 전형적인 유럽폭풍과 같은 폭풍 동반 온대/아열대 저기압의 특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아열대화한 저기압이 유입하는 다량의 수증기와 뉴질랜드 중심부 산악지형의 충돌로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며 고산지대에서는 때아닌 폭설이 내릴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특히 온대저기압으로 전환한 저기압에 동반된 광범위한 폭풍이 이번 일요일(2/13일) 무렵 뉴질랜드의 북섬 중심부를 관통하면서 이 일대에 매우 강력한 강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현재 상태대로라면 동반 폭풍의 중심최대풍속은 태풍이나 사이클론 기준치를 상회하는 시속 93~111km(50~60노트)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주말 내내 뉴질랜드 육상과 해상 전역에 악천후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