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호 태풍 민들레 및 91호 열대요란 정보(2021.09.28. 06:00 기준)

JTWC제공 16호 태풍 민들레 통보문 #22

16호 태풍 민들레는 현재 일본 나고야 주부 센트레아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1,590km떨어진 거리 해상인 20.5°N 136.3°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7~8km(4노트)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한 때 중심최대풍속 145노트의 5등급 슈퍼태풍까지 발달했던 태풍 민들레는 주변 해양 열용량의 소진과  현재는 그 세력이 약화 중심기압 96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67km(90노트)의 2등급 태풍의 세력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CIMSS제공 16호 태풍 민들레 적외선 영상

그러나 다소 약화되었다고는 해도 상당한 위력인건 여전하고 위성사진으로만 봐도 태풍의 눈이 여전히 뚜렷한 상태에 북쪽에 해양열용량이 다소 높은 구역이 있어 태풍의 세력이 3등급으로 재발달할 가능성이 있어서 절대로 무시할 상태는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16호 태풍 민들레(왼쪽)와 91호 열대요란(오른쪽)의 적외선 영상

한편 당초 예상보다 태풍 민들레의 진로가 미묘하게 동쪽으로 밀려가고 있는데요, 이는 태풍 서쪽의 아열대고기압이 태풍을 밀어내는 것과 동쪽의 91호 열대요란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엊그제 무렵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91호 열대요란은 태풍 민들레 동쪽 약 1,640km거리에 있는 발생 초기의 열대요란으로 태풍 발달 가능성은 별로 없고 오히려 아열대저기압의 특성을 일부 가지고 있는 저기압에 해당합니다.

다만 16호 태풍 민들레가 정체해 있는 사이 91호 열대요란의 순환장이 미약하게나마 민들레쪽의 진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영향으로 일본 도쿄의 경우 당초에는 태풍의 영향을 꽤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현재 예상진로는 그 영향범위가 대폭 줄어드는 방향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 추세대로라면 16호 태풍 민들레에 대한 특별한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상청 지상일기도

참고로 91호 열대요란의 경우 한국 기상청의 일기도에서는 열대저기압(TD)로 나타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101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28km(15노트)에 불과하지만 주변부 풍속이 시속 55km(30노트)에 달하는 하층제트가 형성되고, 전체적인 구름 형상도 북동-남서 방향으로 늘어지는 형상이 보이고, 일부 고도 영역에서는 한랭핵이 중심부에 접근해 있는 등 아열대 저기압의 특성이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