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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1년

15호 태풍 뎬무 발생정보 및 16호 태풍 민들레 예상(221.09.23. 18:00 기준)

by 의솔아빠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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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15호 태풍 뎬무 통보문

1. 15호 태풍 뎬무 정보

오늘 오전 16호 태풍 민들레 발생 가능성이 다소 있다고 포스팅했던 21호 열대저기압이 앞서 발생한 괌 인근의 20호 열대저기압보다 먼저 공식 태풍으로 승격하면서 예상했던 순서가 뒤섞이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15호 태풍 뎬무는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 남동쪽 약 290km 거리 해상인 14.3°N 110.2°E 인근 지점에서 서북서쪽 방향으로 진행중에 있으며 조만간 베트남 다낭 남동쪽에서 약 140~150km가량 떨어진 베트남 중부 해안선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광응아이 인근)

태풍의 중심기압은 1003hPa, 중심최대풍속은 태풍 기준 풍속을 간신히 넘긴 열대폭풍급 수준인 시속 약 65km(35노트) 가량으로 베트남 해안선 상륙과 동시에 약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CIMSS제공 15호 태풍 뎬무의 적외선 영상

당초 괌 부근의 20호 열대저기압이 15호 태풍 뎬무가 될 것으로 보고 있었고, 이쪽은 16호 태풍 민들레 후보에 들기는 하지만 육지가 너무 가까워서 급속발달을 하기 이전에는 공식 태풍이 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 예상을 넘어서는 빠른 발달을 이루어 내면서 하루 정도의 짧은 순간이지만 이쪽에서 15호 태풍 뎬무가 먼저 발생하는 결과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일단 상륙 직후 열대저기압으로 다시 약해질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꽤 짧은 시간에 태풍 특유의 구조를 조직해낸 만큼 중심부와 주변부의 비구름의 양이 상당하며, 이로 인해 다낭에서 나짱(나트랑)에 이르는 범위인 베트남 중부를 중심으로  이틀 내지 사흘 정도 상당히 많은 폭우를 몰고오는 전형적인 비 태풍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16호 태풍 민들레 후보 열대저기압(TS 20W)

2. 16호 태풍 민들레 후보 열대저기압

괌 인근에서 발달하여 15호 태풍으로 먼저 승격할것으로 예상했던 20호 열대저기압(TD 20W, 한국 기상청 기준 33호 열대저압부)의 경우 미국 기준인 1분 풍속 기준으로는 열대폭풍 등급에 도달하였지만 공식 태풍 풍속인 10분 평균 풍속(일본 기상청 기준)으로는 아직 여기에 약간 모자라는 수준인 시속 약 55~56km가량으로 판단되어 16호 태풍 민들레 후보로 번호가 하나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16호 태풍 승격이 확실시되는 이 열대폭풍의 위치는 괌 국제공항 남남서쪽 약 55km 해상인 13.0N 144.7E 부근으로 현재 괌 전역이 열대폭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열대폭풍의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이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열대폭풍이 괌을 사실상 직격하는 경로로 통과함에 따라 괌에서 사이판에 이르는 마리아나 제도 전역에 열대폭풍 경보가 발효된 상황입니다.

CIMSS제공 16호 태풍 민들레 후보 열대저기압 적외선 영상

위성사진을 보면 중심부인 괌보다는 거리가 좀 있는 북쪽 사이판 부근에 더 강한 강수대가 들어가는 것이 보이는데요, 위치나 거리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마리아나제도 전역이 위험반원에 딱 들어가 있는만큼 강수와 폭풍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오늘 밤 이 일대가 열대폭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괌 기상대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태풍 등급을 넘어선 시속 64km정도로 보고 있으며, 향후 24시간 내에 태풍으로 발달하면서 일대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을 예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열대폭풍 경보와 별도로 홍수주의보가 일대에 추가 발효되어 있으며, 시간당 25~50mm를 넘는 폭우가 예보되어 있으며, 각 섬별로 보면 티니안과 사이판은 시간당 50~100mm, 괌은 시간당 25~75mm의 폭우가 예상되어 저지대 침수 및 해안가 소규모 하천등의 범람이 발생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괌 기상대의 20호 열대폭풍 이동 예상 경로도

이후 이 열대폭풍은 태풍으로 승격하면서 16호 태풍 민들레가 될 예정인데요, 대다수 국제 예보 모델들은 최소 STS급에서 TY급(1~3등급 허리케인에 준하는 수준)의 발달을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 예측 모델에서는 5등급 슈퍼태풍의 재등장을 예보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동 진로는 아직 유동성이 다소 있는 상황이며, 일단은 일본 앞바다 방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의 낮은 연직시어와 여전히 높은 해양열용량 상황을 보면 태풍 발달 이후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일본 오키나와나 인근 섬들이 늘어선 일본 난세이 제도(아마미 군도) 방향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현재 상황은 북위 20~30도 사이에 형성된 아열대 고기압의 틈새 어딘가를 태풍이 비집고 올라올것이 분명한 만큼 실제 이동하는 경로와 기압배치를 한동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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