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찬투 정보 - 오늘 오후 일본 큐슈 상륙 예상(2021.09.17. 6:00 기준)

JTWC제공 14호 태풍 찬투 통보문 #43

14호 태풍 찬투는 9/17 06:00 기준으로 제주국제공항 남쪽 약 130km해상인 32.3N 126.7E인근에서 시속 약 18~19km(10노트)의 속도로 동북동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으며, 이 포스트 작성 시점 기준인 08:00 현재는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약 100km인근 해상을 통과 일본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92~93km(50노트)의 세력으로 제주도 남동쪽 해상을 통과하고 있으며, 제주도의 경우 섬 전체가 태풍의 강풍반경 안쪽에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시점이 제주도에 있어서 태풍의 최대 근접지점이 되면서 마지막 고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지금 이동속도대로라면 오후부터는 제주도 서쪽 구역부터 태풍의 비구름대에서 벗어나기 시작, 오후 2시나 3시 무렵부터는 제주도 전체가 태풍의 강풍반경에서 완전히 벗어날 전망입니다.(제주도는 오늘 이 지긋지긋한 태풍 상황이 끝납니다.)

물론 태풍 강풍반경에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후폭풍처럼 들어오는 돌풍이 이따금씩 있을 수 있겠으니 이 점은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부산지역의 경우 최대 근접시점은 태풍이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늘 오후 3시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현재 예상대로라면 태풍의 강풍반경(18m/s이상 구역)에서는 부산과 경남 전지역이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김해공항 기준 220km 내외가 최대 근접지점 예상)

다만 부산지역의 경우 강풍반경 끝자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걸치는 만큼 오후 시간대 부산지역 해안가 고층건물 밀집지역에서는 태풍의 기준 풍속을 완전히 넘어서는 순간적인 돌풍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CIMSS제공 14호 태풍 찬투 적외선 이미지

한국 기상청 레이더 종합영상

강수상황을 보면 밤 사이 습도가 높아지는 사이에 비구름이 꽤 많이 북상하면서 충청 이남 전국 대부분이 태풍의 비구름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습니다.

특히 기류가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가는 산맥 동쪽 사면인 경상도쪽과 동해안쪽에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형태인데요, 위성 레이더에서도 바로 확인이 되듯이 문경, 울산, 부산, 동해안, 지리산 동쪽 지역이 특히 비가 더 많이 오는 지역이므로 오늘 하룻동안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대부분 지역의 비는 오후에서 저녁 사이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공항 상황을 보면 제주공항의 오전 비행기들 대부분이 현재 취소중인 상황인데요, 태풍 이동 속도에 따라 공항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어 일부 항공편의 경우 아직 전면 취소보다는 지연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국제공항 부근 바람벡터

그러나 태풍 위치상 현재 제주국제공항의 지상풍의 경우 바람도 문제지만(14~15m/s) 방향도 함께 문제가 되는데요, 이 시점 제주도 인근의 바람벡터를 보면 공항 활주로 사선방향인 북동풍 계열의 바람이 주가 되고 있어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의 착륙이 상당히 까다로워지는 방향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태풍이 빠져나가는 단계에 들어서면서 북동방향의 바람이 북풍~북서풍 방향으로 바뀌는 시점이 낮 시간대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시간대까지는 바람방향이 제주공항 활주로 방향과 거의 수직한 방향까지 가는 시점이 되면서 이착륙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태풍의 강풍반경에서 벗어나는 오후 3시를 전후한 시간대부터는 풍속이 약해지고, 활주로 방향과 거의 일치하는 북서방향으로 풍향이 바뀔 것으로 보이는만큼 이르면 오후 2시, 늦어도 오후 4시 부근부터는 이착륙이 가능한 상황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다음 태풍이 근접해서 통과하는 김해국제공항의 경우에는 바람은 다소 강한 편(10m/s부근)이지만 바람 방향이 지속적으로 북동풍 계열이 되고, 오늘 오후 이후에는 태풍이 아예 일본에 상륙하면서 후폭풍이 영향을 주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김해공항의 활주로 방향과 바람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착륙방향이 ILS의 유도를 받을 수 있는 남쪽방향에서 접근하는 경로인만큼 항공기 이착륙에 크게 지장을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이며, 오늘 오전 김해공항 항공기들의 출도착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태풍 찬투의 직접적인 영향은 오늘 오후 3~5시 이후에는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태풍이 일본에 상륙한 다음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14호 태풍 찬투에 대한 포스팅은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 제주국제공항 출도착 상황 관련 정보(10:30 업데이트)

현재 시점에서 현재 취소가 확정된 항공편은 모두 11편입니다. 다만 10:00무렵부터 제주국제공항의 항공편들이 지연 혹은 정상도착하는 항공편들이 있어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공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류 문제로 제주도 북서쪽 꽤 멀리까지 선회해서 들어가고 있으며, 기류 영향으로 착륙과정에서 크랩랜딩을 해야 하는 등 착륙 난이도가 상당히 올라간 상황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착륙을 중단하고 고 어라운드를 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10시 기준 측풍 25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