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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1년

14호 태풍 찬투 진로정보 - 남해안 급속통과 예상(2021.09.13. 06:00 기준)

by 의솔아빠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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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14호 태풍 찬투 통보문 #27

15호 태풍 찬투는 현재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 남남동쪽 약 410km해상인 27.6N 123.0E 인근에서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시속 약 24km(13노트)의 속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5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57km(85노트)의 2등급 허리케인 수준으로, 현재 좌측 반원이 육지와의 지속적인 마찰을 겪으면서 그 세력이 급속도로 약해지는 중입니다.

현재 국제기관들의 예상은 태풍이 상하이 인근에서 거의 사흘동안 정체하면서 많은 에너지 소모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시점에서의 약화정도가 실제 우리나라에 도착할 무렵의 강풍상황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JTWC의 예상대로라면 태풍의 최대풍속은(1분기준) 시속 약 74km(40노트 언저리)내외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정도 세력은 작년에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인 마이삭이나 하이선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강도이며, 열대폭풍 등급이었던 2020년 5호 태풍 장미의 강도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CIMSS제공 14호 태풍 찬투 적외선 영상

다만 이번 태풍은 상당히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적외선 영상을 보면 수도권 일부지역까지 태풍의 전면부 구름대가 들어와 있고(높은 구름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림), 제주도는 이미 비구름의 본진 코앞에 자리하면서 지난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당장 태풍이 근접한건 아닌만큼 당장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태풍이 동쪽으로 선회하는 과정에서 꽤 오랜 시간 태풍의 직접영향범위에 들어오는 제주도의 경우 오늘부터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17일 오후 늦게까지 비가 지속될 전망이며, 위험반원에 지속하여 위치하는 만큼 상당히 많은 비와 강풍이 동반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진행방향 좌측에 위치한 남부지방(특히 남해안)은 강풍의 정도는 제주보다는 다소 덜하겠지만 딸린 비구름이 산맥에 걸릴 경우 상당히 많은 폭우가 집중될 수 있으므로 해안가의 돌풍대비와 함께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JTWC 예상 경로 - 9/18 03:00 기준 태풍 위치를 동해상으로 예상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 - 9/18 03:00 기준 태풍 위치를 동해상으로 예상
대만 기상청 예상 경로도 - 9/18 03:00 기준 태풍 위치를 동해상으로 예상 
한국기상청 예상 경로도 - 9/18 03:00 기준 태풍 위치를 남해상으로 예상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태풍이 한반도 남쪽을 관통할 때는 제트기류에 떠밀리면서 급가속을 하면서 순식간에 남해안을 가로질러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꽤 높다는 점입니다. 한국 기상청을 제외한 동북아시아 전 예보기관들은 모두 18일 새벽 무렵이면 태풍이 동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가는 것을 예상하고 있어서 현재 다수 예보기관들의 전망대로라면 태풍이 직접 영향을 주는 시간대는 17일 오전시간대 정도로 꽤 짧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참고로 한국과 미국간의 120시간 경로 오차는 550km가량 되는 거리)

반대로 만일 한국 기상청의 예상대로 태풍이 느리게 진행할 경우에는 16일 오후나 저녁을 포함하하고 추가로 17일 전체가 모두 태풍 영향시간대가 되며, 강풍 영향시간과 강수기간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쪽 가능성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한국 기상청과 나머지 기상청간의 120시간 경로 오차가 상당히 크게 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후분석을 통해 한번 더 다뤄볼 예정입니다.

JTWC통보문 27호를 기준으로 본 국내 공항별 근접시점은 다음과 같을 전망입니다.

  • 제주국제공항 : 9/16 정오 부근에서 9/17 오전시간대 이착륙 통제 가능성, 9/17 새벽 무렵 제주공항에 최대 근접 예상
  • 여수, 광주공항, 무안공항 : 9/16 오후부터 9/17 오전시간대 이착륙 통제 가능성, 광주 기준으로 9/17 06:00 부근 최대 근접지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며, 여수는 이보다 약 1시간 정도 늦게 거의 직격에 가까운 경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무안은 직접영향시간이 짧을 것으로 보이고요
  • 울산, 김해국제공항 : 9/17 13:00 부근에 김해공항을 사실상 직격하는 경로를 예상중입니다. 이 시간을 기준으로 앞뒤 각 6시간 정도가 항공기 통제시간이 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낮 시간대 김해는 그냥 셧다운이라 보면 될 듯 싶습니다. 울산쪽도 김해와 크게 차이는 없지만 30분 내외 정도의 시차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대구국제공항 : 9/17 14:00 부근을 최대 접근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육지와의 마찰과 분지 특성상 대구쪽의 강풍 영향은 의외로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포항공항 : 9/17 16:00 부근을 최대 접근 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포항쪽은 강풍보다도 비를 더 걱정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이외에 영남 동해안 지역은 태풍이 지나는 동안 산맥에 비구름이 걸리면서 산맥 서쪽 대비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태풍이 남해상을 지나는 동안에는 이쪽도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성이 있겠네요.

9/13 10:00 기준 특보상황
9/13 10:00 기준 예비특보 상황

마지막으로 해상 관련 특보는 현재 서남해를 중심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인데요, 태풍 북상에 따라 오늘 오후나 내일 오전 무렵에는 남서쪽 구역부터 점차 태풍특보로 대체되고 기존 풍랑특보가 내려지지 않았던 지역에 추가로 풍랑특보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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