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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1년

14호 태풍 찬투 진로정보 - 17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 직격경로 예상(2021.09.12. 18:00기준)

by 의솔아빠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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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MSS제공 14호 태풍 찬투 적외선 영상

17호 태풍 찬투는 현재 대만 타이베이의 관문인 타오위안 국제공항 동쪽 약 110km인근 해상인 25.2N 122.3E 부근 지점에서 중심기압 939hPa,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약 203~204km(110노트)의 폭풍을 동반한 상태로 시속 약 26km(14노트)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강도는 5등급 슈퍼태풍의 강도에서 지속적으로 약화하는 중이지만 여전히 3등급 허리케인에 준하는 강도의 태풍상태로 북상중이며, 이 강도는 2010년 7호 태풍 곤파스의 최전성기보다도 더 강한 세력에 해당합니다.

한국 기상청 제공 700hPa영역 일기도

태풍의 위성영상을 보면 태풍 전면부에 대규모의 비구름이 형성되어 있는것이 확인되는데요, 이는 태풍이 북상해 올라오면서 태풍에 동반된 더운 공기 덩어리가 태풍 바로 북쪽에 자리한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지표면~700hPa영역인 3200m부근 고도까지 형성)과 맞부딛히면서 태풍 전면부에 대규모의 강수대를 형성하는 것이 주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전면부에 매우 강하고 광범위한 강수대 역시 태풍에 앞서 북상할 전망인데요, 현재 700hPa영역에서 확인되는 태풍과 대륙고기압의 온도차이는 20℃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매우 강한 비구름이 형성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의 경우 폭풍 못지 않게 상당한 양의 호우를 동반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이며, 태풍이 한반도 남해안을 따라 통과하게 될 경우 태풍 전면부의 강수대가 한반도 전체를 덮을 정도로 강하게 발달하여 17일을 전후한 시점에 남해안을 중심으로 하여 전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한국기상청 제공 500hPa영역 일기도

문제는 태풍이 제법 북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층 영역에서 보면 아직도 태풍 진로의 유동성이 여전히 꽤 크게 남아있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당초 태풍을 동쪽으로 떠밀것으로 기대했던 제트기류는 현재 한반도 중남부 지방에 걸쳐있어서 이 지점까지는 현재 태풍의 진로에 뚜렷하게 영향을 줄만한 기류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며, 현재는 태풍 자체의 전향력(회전에너지)에 의해서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륙고기압의 블로킹이 예상보다 늦어지게 됨에 따라 당초 큐슈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던 태풍의 진로가 우리나라 남해안을 훑어가는 진로로 완전히 바뀌게 되어버리면서 결과적으로 기존 예보가 모두 틀려버리는 결과가 나오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그나마 북상 경로상으로 보면 120시간과 72시간 예보 기준으로는 일본 기상청의 예측이 제일 가깝게 흘러가면서 가장 정확한 예보를 했다고 평할 수 있어 보입니다)

어쨌건 아직까지도 상층부 영역에는 태풍의 진로에 특별하게 영향을 줄만한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고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태풍이 추가 북상을 하거나 그 반대로 흘러갈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태풍의 북상이 북쪽의 하층에 자리한 고기압에 가로막힐 것으로 예상되는 9월 13일부터 15일 사이 기간 중에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한동안 정체하면서 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 방향으로 향하는 순간부터는 제트기류에 제대로 올라서면서 꽤 짧은 시간 내에 통과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대신 상하이는 태풍의 직격을 포함해서 13일부터 16일까지 3일 가량 직접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반대로 이렇게 태풍의 이동이 빨라질 경우에는 우측 위험반원에 위치한 제주도의 경우 상당한 수준의 강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한랭 건조한 고기압의 블로킹도 함께 따라붙으면서 태풍 전면부의 강수대도 강력한 상태로 함께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아직 태풍이 본격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니지만 태풍의 중심기압이 여전히 상당히 낮은 상태에 있는지라 중심부의 파고가 12~13미터를 넘어서는 폭풍해일이 동반되어 있는  상태이며, 이 영향으로 제주 남부 먼해상은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으며, 이외의 남해 전해상과 서해 남부 전해상, 서해 중부 먼바다에는 풍랑예비특보가 먼저 발효된 상황입니다.

이 예비특보는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내일 오전에서 오후 사이에 순차적으로 실제 특보로 대체될 예정이며, 그 범위도 점차 확대되어 갈 전망입니다.

또한 태풍 전면의 강수대로 전국단위로 많은 비가 내리는 것과 별도로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특성상 동해안 전역에 상당히 많은 비가 대량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 경우 태풍과 거리가 다소 있는 강원도 영동지방까지 상당히 많은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침수나 산사태 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JTWC제공 17호 태풍 찬투 통보문 #25

문제는 실제 태풍의 경로상에 놓이는 지점이 한반도 남해안을 거의 쓸고가는 경로가 되면서 상당히 늘어났다는 점인데요, 현재 상황에서 주요 지점(공항기준)별로 예상한 직접영향 기간(최대 고비)은 다음과 같을 전망입니다.

  • 제주국제공항 : 16일 오후 ~ 17일 정오 사이 항공기 출도착 전면 통제 예상.
  • 여수, 광주공항, 무안국제공항 : 16일 밤 ~ 17일 정오 사이 항공기 출도착 전면 통제 예상, JTWC에서는 17일 오전 8시 부근 가장 가깝게 지날 것으로 전망
  • 군산공항 : 17일 오전 일시적으로 태풍 강풍반경에 걸칠 가능성이 높음. 
  • 포항, 울산공항, 대구, 김해국제공항 : 17일 오전 ~ 18일 자정 사이 항공기 출도착 전면 통제 예상. JTWC에서는 17일 오후 3시 부근 김해공항을 태풍의 직격경로로 예상하고 있음

이 정보는 JTWC에서 제공한 태풍 찬투 통보문 25호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이후 태풍이 접근하면서 예상 진로가 점점 구체화될 때 마다 예상 시점과 거리 등을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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