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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1년

16호 열대저기압 정보 - 오락가락하는 발달상태(2021.08.19. 03:00 기준)

by 의솔아빠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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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 열대저기압 TCFA통보문(재발달)

지난 이틀동안 세력이 오히려 약화되면서 열대저기압(TD)지위를 상실, 열대요란 수준까지 내려갔던 16호 열대저기압이 재발달하면서 2번째 TCFA통보문이 발효되었습니다.

현재 열대저기압의 위치는 괌 국제공항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86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15.6°N 137.1°E 인근 해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 시속 약 15km(8노트)의 속력으로 북서쪽 방향으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지금 재발달중인 16호 열대저기압의 중심기압은 100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15노트)수준으로 한때 열대폭풍급의 세력까지 발달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이 약해진 수준이지만 지금 자리한 해역은 상당한 고수온 해역(30~31℃)에 낮은 수준의 연직시어 구역으로 전통적(?)으로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구역 중 한 곳이라 애매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상황을 들여다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열대성 저기압이 이쯤되면 좀비 수준입니다. 이 녀석의 기원지가 애초에 북중태평양 열대요란인 91C였던것을 생각하면 태평양 절반을 발달-쇠퇴를 반복하면서 건너온 셈이거든요

이런 이유로 12호 태풍 오마이스의 발달 가능성은 지금 상태로는 오리무중에 빠져있는 만큼 며칠 전까지 발생 임박을 예상했던 포스트는 결과적으로 오보가 되고 말았습니다.

한국 기상청 지상일기도

일단 태풍 발달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 열대저기압은 어떠한 형태로든 동북아시아 지역에 영향을 줄 전망인데요, 현재 지상일기도를 보면 우리나라 인근에서 제트기류가 사행(구부러져 뱀처럼 진행함)하면서 한반도는 동해상에 자리한 상대적으로 찬 공기덩어리의 영향을 받고 있고, 일본 열도에 가을장마라 할 수 있는 정체전선대가 그대로 걸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열재저기압이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일본 큐슈 인근에 자리한 기압골(전선대)에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만큼 비와 관련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태풍 발달 여부와 무관하게 이 열대저기압의 향후 진로는 중국(대만) 한국, 일본 셋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북태평양 고기압이 현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세력을 회복할 경우나 세력이 약화하면서 남쪽 방향으로 내려갈 경우에에는 중국 남쪽이나 대만 방향으로의 진로가 가능합니다. 

반대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주황색 5880선)이 빠른 수축을 할 경우 현재 예상보다 동쪽으로 좀 더 치우치면서 일본열도 방향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할 수 있겠고, 이 경우 일본에 걸쳐있는 정체전선대에 기압골이 하나 더 추가되면서 추가 호우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만일 현 기압계 상태가 앞으로 3~5일 정도 더 정체가 된다면 우리나라 남해쪽 방향으로의 진로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인데요, 일단 한반도 상공의 상층 한랭 기압골(한국 부근 빨간 원)은 동쪽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해 그 이동이 차단(블로킹)당해 있는 상태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버티기 모드로 들어갈 경우 최소 며칠동안은 이러한 기압배치가 크게 깨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만일 저기압이 한반도 방향으로 향한다 하더라도 이미 계절적으로는 가을철 기압배치로 넘어와 있는 상황이므로 열대성 저기압이 크게 영향을 주기는 어렵고, 오히려 급속도로 약화하면서 해체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주말 부근에 지금 내몽골 사이에서 발달하는 기압골이 우리나라쪽으로 접근하면서 하층에는 이동성 저기압으로 나타나면서 주말 궂은 날씨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주말 날씨는 태풍 걱정보다는 저 이동성 저기압이 몰고오는 비구름의 양이 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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