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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1년

6호 태풍 인파 진로 정보 및 99호 열대요란 관련 정보(2021.07.18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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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호 태풍 인파 정보

6호 태풍 인파는 현재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560km가량 떨어진 23.0°N 132.0°E인근 지점에서 북서 방향으로 시속 7~8km(4노트)가량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8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74km(40노트)의 열대폭풍 강도로 올라선 상태이며, 폭풍역은 진행방향의 우측인 중심부 북동쪽과 태풍 후면에 치우쳐 있는 형태입니다.

CMSS제공 태풍 인파 적외선 위성 영상

적외선 위성사진을 보면 아직까지 태풍이 완전한 대칭성을 가지지 못한 상태로 판단되며, 중심부 동쪽 구역에 대규모의 적란운대가 치우쳐 있는 형상으로 확인됩니다. 따라서 태풍의 폭풍역과 강한 호우구역 모두 이쪽 부근으로 치우친 상태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6호 태풍 인파 JTWC통보문 #10
한국 기상청 태풍 통보문
한국 기상청 앙상블 진로 예측도
일본 기상청 예상 진로도
대만 기상국 예상 진로도
중국 기상청 태풍 예상 진로도
필리핀 기상청 예상 진로도

일단 6호 태풍 인파의 진로는 동북아시아 태풍 관련 예보기관들 모두 대만 북부 타이베이를 직격하거나 바로 위쪽을 스친 다음 중국 푸저우 인근으로 상륙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외로 한국기상청만은 이보다 약 300km가량 북쪽인 저장성 원저우 방향으로 상륙하는 경로를 예보하고 있어 다른 국가들과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보면 한국기상청은 자체 앙상블 예측 모델과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태풍 통보문의 예상 경로를 다르게 발표하고 있는 상황인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이런 경우 앙상블쪽의 실제 정확도가 더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왜 자꾸 다른 내용이 나오는지 궁금한 대목입니다)

한국 기상청 500hPa영역 일기도

아무튼 지금 이 태풍 인파 자체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간접적인 영향으로 한동안 사라져 있던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남해안 부근에 뜬금없이 부활하는 등의 상황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700~500hPa영역의 상층 일기도를 보면 일본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덥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 방향으로 밀어넣고 있으며, 태풍 인파 역시 우리나라 방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를 밀어올리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지난 며칠동안 일본에서 우리나라 남해상을 가로질러 서해까지 넘어간 상층의 찬공기(700과 200hPa영역은 서울 부근에 위치)가 전국적인 대기불안정을 유발함과 동시에 태풍이 밀어올리는 더운 공기와 만나면서 장마전선과 유사한 형태의 전선을 형성하면서 제주도부터 남해안 인근에 이르는 구역에 다시 장마가 나타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한반도 남쪽 빨간 원 부근)

일단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남해안에 발생한 전선을 장마전선으로 판별하고 있는데, 기존 전선대의 기원을 따지면 현재 외몽골 인근에 들어간 상층 기압골이 원본 장마전선에 해당하는 곳인지라 기상청 표현대로 이걸 장마로 봐야 할지 아니면 유사 장마로 봐야할지 좀 헷갈리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쨌건 이런 상황에서 일본쪽에 자리한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나오는 바람의 방향이 태풍을 대만 방향으로 밀어내는것과 동시에 우리나라쪽에도 동풍 계열의 바람이 들어오면서 태백산맥 서쪽 지역에 하강기류가 발생하는 푄 현상(높새바람)을 유발, 수도권과 중부지방 일대의 온도를 올리는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가 하층부터 상층까지 전체적으로 일본 도쿄 부근에 고기압권이 매우 강한 벽(열돔으로 봐도 무방)을 형성하고 있어서 한동안은 우리나라 주변 기류가 편서풍이 아닌 동풍 계열의 풍향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요.


2. 99호 열대요란 정보

JTWC제공 TCFA통보문(열대저기압 생성 예상 구역)

18일 오전 TCFA통보문이 발효된 99호 열대요란은 현재 홍콩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35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20.4°N 114.6°E 부근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CIMSS제공 99호 열대요란 위성사진

현재 중심기압은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25노트)가량의 열대요란으로 생성 위치와 형태상 일반적인 태풍과는 달리 몬순골에서 따로 갈라져 나온 열대요란으로 봐야 할 듯 싶습니다.

99호 열대요란 주변 연직시어

일단 99호 열대요란의 연직시어 자체는 상당히 낮은 편이며 해수면 온도도 30도를 넘어서는 상황이라 일반적인 먼 바다라면 충분히 태풍으로 성장하고도 남을 잠재력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현재 위치는 중국 대륙에 바짝 붙어있는 상황이라 위치 이동에 따라서는 단순 열대저기압 정도 수준에 머무르다 사라져 버릴 가능성이 꽤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이런 조건을 극복하고 발달할 경우 7호 태풍 츰파카가 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문제는 이 열대요란이 한동안 정체되어 있는 사이에 6호 태풍 인파가 대만 방향으로 진로를 틀면서 두 열대성 기상시스템의 위치가 근접하게 될 가능성입니다.

일단 중국이나 대만쪽에서는 99호 열대요란이 마카오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 전에 6호 태풍 인파가 중국대륙에 빠르게 접근해 올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서풍 계열의 지향류가 발생하면서 지금 향하는 방향과는 반대쪽 방향으로 진로가 꺾이면서 대만 남부 방향으로 역주행할 가능성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어떻게 진행될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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