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WC에서는 현재 98호 열대요란에 대해 9호 열대저기압(TD) 판정을 내렸으며,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6호 태풍 인파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열대저기압의 위치는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1,110km 가량 떨어진 해상인 18.8N 134.8E 부근 지점이며 현재 중심기압은 1003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25노트) 가량의 열대저기압(TD) 수준의 세력으로 발달한 상태입니다.
이미 계절적으로 한여름이다 보니 해수면 온도와 바다 전체가 보유중인 열용량은 끓어넘치는 수준이며, 적어도 북회귀선 부근(북위 23도선 인근)까지의 열용량 역시 태풍이 발달하거나 저기압 세력을 유지하는데 충분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 연직시어 역시 점차 개선중인 상황으로 주변부 연직시어가 점차 내려가는 추세역시 태풍 발달에 매우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저기압 중심부와 상층 발산부의 위치가 완전한 일치를 이루고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 위성사진의 형상을 보면 T 지수 역시 2.5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이고 있어 어제 오전 대비 순환상당히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뚜렷하게 확인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런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24~36시간 이내에 6호 태풍 인파의 공식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예상 경로와 우리나라 방향으로의 영향여부인데요, 현재 각 예보모델이나 기관별 예상은 북상하는데에 있어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일단 오키나와 일대에 직접 영향을 미친 이후 그대로 서쪽 방향으로 직진, 중국 푸저우~상하이 사이 해안선을 통해 중국 남동부 지방에 상륙하는 진로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현재 저기압의 중심부 위치가 필리핀 기상청의 자체 감시구역내에 들어와 있어서 필리핀 자체 명칭인 Fabian(파비안)이라는 이름이 먼저 붙어버렸다는 것 정도네요.
아무튼 일단 일본에서 우리나라 남부를 가로질러 중국 방향으로 역주행해 지나가는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태풍의 진로 자체가 중국쪽으로 휘어질 가능성이 꽤 높아졌습니다
즉, 태풍 자체의 진로가 중국 동남부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우리나라는 이어도 정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 이외에는 태풍 자체의 영향은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태풍의 진로가 어정쩡하게 좀 더 북쪽으로 올라올 경우 우리나라 부근에 동풍 계열의 바람을 촉진시켜 영서 및 수도권 일대에 높새(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태풍이 밀어올리는 덥고 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유입될 경우 상층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다시 자리하는 등의 현상이 발생, 반갑지 않은 폭염이 남부와 수도권 일대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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