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호 열대요란 발생정보(2021.07.03. 09:00 기준

JTWC메인화면

7월 3일 오전 현재 팔라우 국제공항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330km가량 떨어진 지역에 96호 열대요란이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8km(20노트)가량의 강도입니다.

CIMSS제공 적외선 위성사진 + 연직시어도

일단 태풍 발달에 가장 중요한 두 요소 중 하나인 연직시어를 보면 전체적인 상승기류 구역은 꽤 넓은 형태인데 열대요란 진행방향(북서방향)의 후면이라 할 수 있는 동쪽 구역의 연직시어가 다소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수렴부 형상도 동쪽이 좁게, 서쪽 방향으로 넓게 나타나는 모습인데  높은 연직시어가 있는 구역쪽에서 운정온도가 -70℃에 이르는 등 상승작용이 꽤 활발하게 나타나는 것이 보이는만큼 연직시어가 이번에는 상층 발산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96호 열대요란 부근 해양열용량 상황

또한 열대요란 부근의 해양열용량(OHC)는 말 그대로 끓어오르는 수준의(200~225KJ/㎠) 열에너지를 보유한 상황으로 어느 순간 폭발적인 발달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열용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 700hPa영역 일기도

따라서 후면의 연직시어대가 어느 정도 정리된다면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급속 발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700hPa영역과 500hPa영역에서의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 경계선을 합쳐서 보면 필리핀과 대만 사이 구역인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태풍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꽤 있어보입니다.

다음 태풍 이름으로는 6호 태풍 인파가 예정되어 있으며, 만일 이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한다면 아직 유동성이 커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필리핀, 대만, 중국 남동부 해안지역이 태풍의 영향권 후보지역에 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위의 예상은 전구모델(GFS)에 기반한 예상이며, 일본기상청(JMA)나 유럽모델(ECMWF)의 경우 48시간 이내에는 유의미한 강도로 발달하지 않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