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호 열대요란 발달정보(2021.02.16 06:00기준)

91호 열대요란 위성사진

지난 일요일 무렵 발생한 91호 열대요란이 점차 발달하여 JTWC에서는 현재 24시간 이내 태풍 발생 가능성을 중간 등급으로 상향시켰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1호 태풍 두쥐안의 발생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위치는 팔라우 국제공항 동남동쪽 약 450km지점인 6.8°N 138.6°E 인근 해상에서 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일부 구역에서 시속 약 46km까지 예상되는 발달상황입니다.

주변 환경은 여전히 온난해역(29~30℃)에 낮은 연직시어(시속 28km미만)로 여전히 발달에 유리한 상황입니다. 다만 현재 위도가 태풍 발생이 거의 없다는 코로로보다 남쪽 위도, 즉 적도에 가까이 붙어있는 위치인만큼 아직까지는 전향력에 의한 힘을 제대로 받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실제 1호 태풍 두쥐안으로 발달할지 여부는 앞으로 어느 정도 속도로 서쪽이나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느냐인데 이 과정에서 민다나오를 비롯한 필리핀의 육지와 먼저 만날지 아니면 민다나오섬에 상륙하기 이전에 어느 정도 세력을 갖출지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현재 500hPa영역의 기압배치를 보면 북태평양고기압을 비롯한 아열대 고기압권의 경계가 북위 20도선 부근까지 펼쳐져 있고 이 위쪽으로는 하층영역에서는 계절 요인으로 발생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더 강한 상태로 열대성 기상현상이 이 위쪽으로 올라오기에는 시기상조인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열대요란의 태풍 발달 여부와 무관하게 실질적인 북상은 필리핀 중부 이남 지역 정도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