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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1년

1호 태풍 두쥐안 진로정보 - 보홀, 세부, 보라카이 직접영향권 예상(2021.02.19 03:00 기준)

by 의솔아빠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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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1호 태풍 두쥐안 통보문 #7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어제 오후 3시 공식 태풍으로 인정된 1호 태풍 두쥐안은 현재 막탄 세부 국제공항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910km가량 떨어진 해상인 7.2°N 131.7°E 부근에서 시속 약 5~9km의 상당히 느린 속도로 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35노트)이며 순간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45노트) 가량 되는 상황이니다.

필리핀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도

두쥐안은 필리핀 자체 명칭으로 Auring(아우링? 어링? 필리핀 뉴스를 들어보니 발음은 좀 애매하네요)이라는 명칭이 부여되어 있는데요 현재 필리핀 기상 당국에서는 민다나오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1등급의 태풍 관련 경보(폭풍영향(를 발효해 놓은 상태이며, 이후 태풍이 필리핀에 접근함에 따라 이 영향 구역은 점차 북서쪽 방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자체의 강도는 그렇게 강하지 않으나 주변에 태풍 진로를 결정할만한 별다른 기류가 없는 상태로 지구 자전에 의한 무역풍에 떠밀려 꽤 느린 속도로 필리핀 방향으로 스멀스멀 접근중인데요, 이러한 이유로 낮은 연직시어 구역인 현 지점 인근 고수온 영역에서 에너지를 공급받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겨울 태풍치고는 꽤 오랜 기간 생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북서쪽으로 진로가 바뀌면서 점차 강해지는 연직시어와 필리핀 남동부에 상륙하는 22일 오후 무렵부터는 육지와의 마찰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시점을 기준으로 태풍의 세력은 급속도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담으로 요 근래 몇 년간 태풍 발생이 거의 없던 2월에도 태풍이 계속해서 발생중인 상황인데요, 원래 지금 시기는 필리핀의 건기후반부로 필리핀 주요 휴양 관광지의 성수기 끝부분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태풍 예상 진로가 주요 관광지인 보홀, 세부, 보라카이에 직접영향을 주고, 마닐라와 팔라완(푸에르토 프린세사) 일대도 간접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지라 만일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다면 상당히 많은 관광객이 순간적으로 고립되거나 난리통을 겪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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