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JTWC의 노란색 마커가 붙어있던 95호 열대요란은 어제 오후 마커가 해제(사실상 소멸)되었고 대신 96호 열대요란에 새로 JTWC의 추적이 시작되었습니다.
95호 열대요란의 소멸은 사실 누가봐도 명백할 정도로 좋지 않은 조건에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96호 열대요란은 상대적으로 조건이 나은 편에 속하기는 합니다.
일단 96호 열대요란의 위치는 3.9N 142.2E 부근으로 괌 국제공항에서는 남남서쪽 약 1,100km, 팔라우 국제공항에서는 동남동쪽으로 약 930km가량 떨어진 해상입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가량으로 어제와 큰 변화는 없습니다. 일단 주변 조건은 낮은 수준의 연직시어(시속 28km미만)와 높은 해수온도(29~30℃)로 꽤 좋은 조건인데 문제는 역시나 워낙에 저위도인 관계로 이 위치에서의 발달은 쉽지 않다는 점이겠네요.
일단 국제 예보 모델들은 96호 열대요란이 북서진할것은 모두 동일하게 예상하고 있는데 문제는 예보모델들 전망이 약간 엇갈리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GFS와 ECMWF는 이 열대요란이 발달하지 않거나 발달하더라도 미약한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미 해군 모델인 NAVGEM은 향후 며칠간 상당한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나 이틀 정도 더 상황을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시점에서 올해 태풍이 22호 밤꼬에서 끝날지 아니면 여기서 하나 더 생겨서 23호 크로반까지 발생할 것인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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