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호 태풍 밤꼬는 현재 베트남 다낭 동쪽 약 450km해상인 15.6°N 112.4°E부근에서 세력을 강화, 중심기압 945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213km의 강한 태풍(SSHS 4등급)으로 다시 재발달하였습니다.
지금 상태는 필리핀 루손 관통 이후 서서히 약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시 빗나가 버린 상황인데요 남중국해 일대의 낮은 연직시어와 해상에 남은 열용량을 거의 영끌하다시피 끌어오면서 엄청난 규모로 다시 발달, 남중국해 관통 태풍중에서는 상당히 강력한 수준에 이르는 등급으로 발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적외선 위성사진을 보면 태풍의 눈이 아주 선명해진 상태까지 발달하였는데요, 지금 상태는 육안으로 보아도 T값이 6~7정도는 되어보이는 상황으로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태풍 루사나 매미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발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다낭 일대는 태풍의 직접영향권의 초입에 들어선 상황으로 태풍으로 인해 파고 10미터에 이르는 너울이 해안가로 밀려오면서 폭풍해일을 일으키고 있으며, 폭풍이 동반된 폭우가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태풍의 영향은 태풍이 라오스 내륙으로 넘어가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되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베트남 기상청은 최대 350mm이상의 폭우가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막대한 풍수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기 동남아시아지역은 분명 건기에 들어서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이렇게 태풍이 잦은 것은 아무래도 지구온난화와 여기서 파생된 라니냐가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통상적으로 라니냐 발생시 동남아시아의 우기가 길어지고 강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는 그 여파가 이런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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