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하이선은 현재 19.2°N 141.3°E 부근 지점에서 서북서진하고 있으며 이 위치는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1820km가량 떨어진 해상에 해당합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8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20km의 강도를 가진 태풍(TY급)으로 발달하였으며, 이후 태풍을 약화시킬만한 별다른 요인 없이 계속 서북서~북서쪽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세력을 발달시켜 9월 5일 무렵에는 태풍의 중심기압이 920~940hPa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 무렵의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22km에 달하는 4등급의 강력한 태풍으로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현재 북상중인 9호 태풍 마이삭과 비슷한 강도)
심지어 일부 예측모델(미 해군 NAVGM, 미 해군 컴퍼스 모델(COTC)에서는 카데고리 4등급을 넘어 아예 5등급의 슈퍼태풍으로까지 발달하는 강도를 예측하고 있어 하이선 또한 상당한 규모로 발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쪽으로의 영향 여부인데요. 모든 예보기관에서는 현재 하이선의 예상 경로를 발생 초기 예측 진로보다 서쪽으로 편향되는 예보를 내놓으면서 일본 큐슈 상륙 없이 바로 우리나라 남해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경로를 택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물론 큐슈에 꽤 근접한 경로로 북상하는 만큼 육지와의 마찰을 겪으면서 어느 정도 태풍의 세력이 약화된 상태로 우리나라에 올라오겠지만 육지로 직접 상륙하는 것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약화과정을 거칠 것이 분명하며, 이는 우리나라에 그만큼 더 많은 타격을 줄 수 있는 강도로 북상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태풍의 예상 상륙지점은 96시간 예보 기준으로 한국 기상청은 부산 상륙을, 미국 JTWC, 일본 기상청은 여수 상륙을, 중국 기상청은 창원(진해) 상륙을 각각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차이는 110km정도 거리로 96시간 예보 오차를 감안하면 상당히 좁은 범위로 이미 우리나라 남해안쪽으로 상륙하는 경로가 매우 유력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이삭이 상륙한 오늘로부터 불과 닷새밖에 지나지 않은 9월 7일 무렵에 하이선이 다시 남해안으로 상륙하면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큰 상황이며, 기류의 영향으로 백두대간 동쪽 사면 일대와 강원도 영동지방 또한 많은 양의 비가 다시 내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만일 마이삭으로 인해 발생한 시설물 파손등이 신속히 정리되지 않을 경우 하이선에 의해 2차 피해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는만큼 9호 태풍 마이삭 통과 이후 주요 시설물 등에 대한 긴급복구 및 잔해 정리 등의 작업이 아주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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