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은 15시 현재 제주국제공항 남남동쪽 약 230km, 우도항로표지소(우도등대) 남쪽 약 220km지점 해상인 31.5°N 127.2°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20km의 속도로 북동북진하고 있습니다.
18:00 현재 시점으로는 제주국제공항 동남동쪽 약 100km 인접 거리까지 접근하였으며 잠시 뒤 2000:~21:00 기준으로 제주도에 가장 근접한 지점(제주국제공항 기준 95km, 우도등대 기준 55km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도 전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15:00기준 태풍의 상태는 다소 약화되긴 하였지만 여전히 중심기압은 94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85km에 달하는 강력한 상태를 거의 유지하고 있는만큼 이러한 세력을 유지한 채 오늘 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기류의 영향으로 한라산 중산간 이북지역은 매우 강한 비구름이 발생, 상당한 강풍과 폭우가 동반되어 있는 상황이며, 태풍 중심부 부근의 파도 높이가 12미터를 넘어서는 매우 강한 폭풍해일이 발생하고 있어 제주도 동부를 중심으로 한 해안가 곳곳에 월파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 추세대로 태풍이 별다른 진로 변화 없이 계속 직진할 경우 태풍의 예상 상륙지점은 경상남도 남해군, 사천시, 고성군 사이의 해안가로 예상되며, 이 경로는 미국 JTWC의 예측(여수반도)보다는 다소 동쪽, 한국 기상청의 오후 예측(거제도)보다는 다소 서쪽 지점으로 예상됩니다.(양쪽의 중간값에 가까움, 결과적으로 루사와 매미 사이의 상륙지점으로 볼 수 있음)
실제 상륙 지점을 봐야 하겠지만 며칠 전부터 이 경로를 계속해서 모의해 왔던 기관은 중국 기상청으로 최근 중국 기상청의 태풍 진로 예보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보이는 지점입니다.
이후 태풍은 계속 북상을 계속하여 9월 3일 0시 무렵에 경남 서부 남해안 지역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상황에서 한국기상청과 다른 예보 기관들의 예상 경로가 좀 많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구를 중심으로 놓고 보면 새벽 3시를 중심으로 중국과 미국의 예상 경로는 대구 서쪽에 근접하여 통과, 일본은 대구 직격을 예상하고 있으며, 한국 기상청은 대구 동쪽 경산시 통과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어느 경로가 되건 태풍 상륙 이후에는 대구 인근이 태풍 경로에 매우 가깝게 놓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태풍이 내륙 관통(미국 예상) 또는 동한만 일시 진출(대만, 중국, 일본 예상) 후 재상륙, 강릉 부근 동해상 진출 후 함경도 상륙(한국 예상)의 3가지 그룹으로 갈라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밤 시간대 수도권의 태풍 직접 영향정도와 피해 규모 및 범위가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다만 현재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는 제주도와 경남 해안선 일대, 지리산 및 섬진강 부근 지역, 강원도 영동 및 백두대간 인접지역의 경우 어느 경로가 되건 기류에 의한 폭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으로 이쪽 일대의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서울 수도권의 경우 일본이나 미국, 중국 예보대로라면 수도권 동남부 지역이 폭풍반경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므로 최악의 경우에 대비, 시설물 안전 및 배수로 주변 점검을 미리 해 둘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수도권쪽은 태풍 전면부 전선대의 영향으로 태풍이 직격하지 않더라도 상당히 많은 비가 곳곳에 올 수 있으므로 지난 장마에서 침수가 발생한 지역의 경우 이와 관련한 주의를 각별히 더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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