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태풍정보/2020년

9호 태풍 마이삭, 10호 태풍 하이선 진로 정보(2020.09.02. 0:00 기준)

by 의솔아빠 2020. 9. 2.
728x90

JTWC 제공 9호 태풍 마이삭 통보문 #19, 10호 태풍 하이선 통보문 #5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1. 9호 태풍 마이삭

9호 태풍 마이삭은 현재 28.4°N 126.3°E부근 지점(제주국제공항 남쪽 약 560km 인근 해상)에서 시속 약 21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2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22km에 달하는 매우 강한 세력의 태풍으로 오늘 오후 3시 무렵의 최성기 상태에 비해서는 살짝 약해진 상태이긴 하지만 매우 미미한 세력 감소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현재 제주도 전역이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태풍의 중심부근에는 높이 약 14m에 달하는 매우 높은 풍랑이 일고 있으며 이 여파로 제주도 남쪽 해안선 전역에는 최대 4m 가량의 파도가 쉴새없이 몰아치고 있으며, 이 상황은 태풍이 근접하여 제주도 동쪽을 통과하는 9월 2일 하루종일 지속적으로 더 악화될 전망입니다.

제주지역은 9월 2일 오전 무렵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상황은 태풍이 육지에 상륙한 시점 이후인 9월 3일 0시 정도는 되어야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9월 2일 저녁 시간대에는 태풍이 제주도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우도 항로표지관리소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해상 통과 예상)을 지나가는만큼 이 시간대를 중심으로 제주도 지역에 태풍의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9월 2일 정오 무렵부터는 남해 전해상과 남해안 일대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이며, 2일 밤 9시 무렵에는 여수시 거문도 해상 인근으로 태풍의 중심부가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예상 상륙시간대는 이보다 1~2시간 정도 뒤쪽인 2일 밤 10~11시 부근 여수 인근 해안선을 통하여 상륙할 것으로 보이며 이 시간대를 중심으로 남해안 해안선 일대 지역의 강풍과 해일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후 태풍은 대전과 충북 청주 부근을 직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JTWC에서는 9월 3일 오전 4시 무렵 태풍 중심부가 청주국제공항 서쪽 약 13km지점으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JTWC의 통보문은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한국 기상청 예보보다 태풍 통과 진로를 서쪽으로 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경우 서울 수도권도 태풍의 중심부에서 상당히 근접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이며, 9월 3일 오전 6시 무렵 용산(국방부) 기준으로 태풍 중심부는 동쪽으로 약 44~45km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서울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이후 태풍은 경기도 가평과 포천 일대를 가로질러 북상을 계속, 9월 3일 오전 9시 무렵에는 추가령 인근에 자리할 것으로 보이며 이 시기의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약 130km가량으로 상륙 당시에 비해서는 상당히 약화된 수준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상당히 강한 위력을 가진 상태로 서울  수도권 일대에 후폭풍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9월 3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서울 수도권 일대가 강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9월 2일 오후부터 9월 3일 정오 무렵까지 사실상 전국이 남쪽부터 순차적으로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는 미국 JTWC의 예상경로를 기준으로 예상한 상황이며 만일 한국 기상청 예상 경로대로 부산 상륙-강릉 부근 동해상 진출의 경로라면 태풍의 영향은 부산, 울산, 경남 및 전남 남해안, 강원도 영동지방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실제 경로가 어떤 경로로 가는지도 유심히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미국 예보와 한국 예보가 서로 반대쪽 극값인 상황이거든요)

일단 수도권 근접이라는 생각하기 싫은 경로를 통과하는만큼 서울도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이며, 육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태풍이 급속도로 약화되는 현상이 있겠지만 워낙에 강력한 상태로 상륙하는만큼 그 약화 정도가 어느 정도까지일지는 아직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2. 10호 태풍 하이선

10호 태풍 하이선은 9월 1일 오후 9시에 공식 태풍 발생이 인정되었으며 현재 위치는 20.5°N 144.1°E 인근 해상(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남남동쪽 약 1720km지점)입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74km정도 수준으로 지금 북상중인 마이삭에 비해서는 애교 수준의 강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쪽으로 북상중인 9호 태풍 마이삭이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을 일본 동쪽으로 완전히 밀어낼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고기압권 한가운데서 발생한 하이선의 상층 구조와 중간 수준이었던 연직시어가 해소되면서 태풍이 급속도로 발달할 조건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120시간 예보의 끝부분은 9월 6일 오후 9시 일본 큐슈 한가운데에 태풍이 자리할 것으로 보이며, 앞서 통과한 마이삭의 간접 영향에 의해 마이삭이 올라갔던 진로와 거의 평행한 진로로 북상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하기는 꽤 먼 거리지만 일단 9호 태풍 마이삭이 워낙에 강력한 상태로 북상, 주변 기압계를 한번 뒤흔들어 놓고 이 빈 틈으로 만만치 않은 세력인 하이선이 연이어 비집고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부산, 울산 및 동해안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입니다.

큐슈를 통과해서 우리나라 방향으로 오는 과정에서 태풍의 세력이 한풀 꺾이기는 하겠지만 부산 상륙 또는 근접 경로가 예상되는만큼 이 일대에 상당히 많은 폭우가 예상되며, 특히 해운대 일대 해안가에 바짝 붙은 건축물들의 경우 폭풍해일이 유발하는 월파현상으로 인한 저층 및 지하주차장 침수 가능성과 고층건물 사이에서 발생하는 매우 강력한 빌딩풍(터뷸런스)에 의한 강풍 피해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부산부터 강원도 동해안에 이르는 지역은 지형과 기류상의 원인으로 매우 강한 폭우가 내릴 수 있는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