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호 태풍 마이삭 정보
9호 태풍 마이삭은 오전 9시 현재 제주국제공항 남쪽 약 710km부근 해상인 27.1N 126.2E 인근 지점에서 시속 약 16km의 속도로 북상중에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3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13km에 달하는 매우 강력한 태풍(SSHS 4등급)의 세력인데요 현재 태풍 중심부에는 13~14m에 달하는 파도가 몰아치는 등 상당한 위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JTWC의 예상진로는 북상속도가 약간 늦어진 것 이외에 별다른 변화는 없는 상황인데요, 어제 예보가 서로 엇갈렸던 일본 기상청(서쪽 극값)은 진로를 약간 동쪽으로 옮기고, 반대쪽 경로를 예상했던 한국 기상청(동쪽 극값)은 진로를 약간 서쪽으로 옮기면서 현재 3개 기관의 태풍 상륙 예상 지점은 고흥반도~거제도 인근 해역으로 대폭 좁혀진 상황입니다.
태풍의 크기가 워낙에 크다 보니 현재 위성사진상으로는 제주도가 이미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와 있으며 서울 및 수도권 일대는 태풍 전면부의 열기가 도달, 상당히 뜨겁고 습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 추세대로라면 내일 오전 무렵 제주도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며,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9월 2일 오후부터는 전 항공편이 결항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전의 경우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될 경우 언제라도 오전 항공편도 결항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후 JTWC의 예상 진로는 여수반도 인근 상륙을 예상하고 있으며, 상륙 예상시간은 9월 3일 21~22시 무렵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앞선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이날은 해수면 수위가 가장 높게 상승하는 백중사리(음력 16일) 시기인데다 이 날 남해안 지역의 만조시간대는 21:30을 전후한 시간대로 예상되어 태풍 상륙시점과 만조기가 겹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폭풍해일과 만조시간이 거의 겹칠 것으로 예상)
이후 한반도 육상을 남북으로 꽤 길게 가로지르면서 북서쪽의 기압골과 합쳐지면서 태풍이 열대성을 상실, 9월 3일 오전에는 온대저기압 상태로 원산 앞바다에 자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시기의 경우 태풍 자체의 열대성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낮은 기압으로 인해 기압경도차가 강하게 발생, 중심부에는 시속 110km가 넘는 강풍이 동반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입장에서 보면 태풍이 상륙하는 9월 2일 밤 9시 무렵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의 시간대가 가장 고비가 되는 시간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시간동안 전국이 태풍의 강풍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산간과 인접한 지역에는 지형상의 이유로 막대한 양의 폭우가 곳곳에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 10호 태풍 하이선 발생예보
9시 현재 일본 도쿄 하네다 남남동쪽 약 1590km지점(21.8°N 144.5°E 부근)에 자리한 11호 열대저기압(미국번호, 한국번호는 19호)은 현재 중심기압 100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기준으로 이미 태풍의 기준을 살짝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일본측의 관측기준으로도 정오 기준 중심최대풍속이 시속 80km를 넘어선 만큼 오늘 오후중 10호 태풍 하이선으로 공식 인정될 전망입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는 동안 10호 태풍 하이선은 천천이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방향을 북서쪽으로 돌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이쪽 구역에서 발생한 공식 태풍은 1개도 없는 상황인만큼 해수면의 열용량은 충분하다 못해 넘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 시점에서 상당수 예보 모델들은 카데고리 3등급 이상까지 발달하는데 동의하고 있으며 미 해군 모델인 NAVGM에서는 카데고리 5등급의 슈퍼태풍을, 컴퍼스 모델(COTC)에서는 4등급의 슈퍼태풍 등급까지도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쨌건 진짜 문제는 5일 예보 이후 시점부터인데요. 앞서 마이삭이 한반도를 관통하여 지나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우리나라 동해상까지 밀어낼 것으로 보이는데 직후에 이 경로를 따라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9월 7일 무렵에는 영남과 동해안 일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아주 큰 상황입니다.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큐슈 관통 후 아예 부산에 상륙하는 예상값도 있으며 현재 꽤 유력한 시나리오는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부산쪽에 직접영향을, 강원도 영동지방 및 영남 동해안지역에는 간접영향으로 강한 풍랑과 너울성 파도, 그리고 지형상의 영향으로 매우 많은 양의 폭우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울릉도와 독도는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는 아직 마이삭이 지나간지 불과 나흘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대로 예상되는 시점으로 영남지역과 동해안지역의 경우는 이미 마이삭으로 발생한 피해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곧이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오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