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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0년

9호 태풍 마이삭 진로 정보 및 10호 태풍 하이선 발생 임박 정보(2020.08.31. 18:00 기준)

by 의솔아빠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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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마이삭 JTWC 통보문 #14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9호 태풍 마이삭의 위성사진, 오른쪽 아래 수렴부는 10호 태풍 하이선 발달이 예상되는 95호 열대요란

1. 9호 태풍 마이삭 정보

9호 태풍 마이삭은 현재 24.1°N 127.6°E부근인 오키나와 나하 국제공항 남쪽 약 230km 지점 해상에서 중심기압 948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85km에 달하는 강력한 태풍(SSHS 3등급에 해당)으로 발달하였습니다.

지금은 시속 약 22~23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으며 향후 24시간 동안 추가로 세력을 더 발달시켜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등급인 SSHS 4등급의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시기 태풍의 중심기압은 93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22km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기상청 예상 경로도(8/31 19:00 기준)
홍콩 기상청 예상 경로도(8/31 15:00 기준)
대만 기상청 예상 경로도(8/31 15:00 기준)

 

일본 기상청 예상 진로도(8/31 19:00 기준)
한국 기상청 예상 진도로(8/31 16:00 기준)

현재 기준으로 보면 동북아시아 태풍예보 기관들의 예상 지점이 모두 서쪽으로 다소 이동한 상황인데요 상륙 지점과 동해상 진출 지점을 보면 한국 기상청이 가장 짧은 통과거리를 예상하고 있고(가장 동쪽 경로), 중국, 대만, 홍콩, 미국, 일본 순서로 서쪽방향에 더 가까운 진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 현 시점 기준 예보기관별 태풍 상륙 예상지점 및 동해안 진출 지점

  • 한국 기상청 : 김해~부산 상륙, 삼척~울진 해안선 진출, 두만강 하구 재상륙
  • 중국 기상청 : 고성 상륙, 강릉 주문진 해안선 진출, 이원(리원)~단천 인근 재상륙
  • 홍콩 기상청 : 통영 상륙, 강릉 주문진 해안선 진출, 단천 인근 재상륙
  • 대만 기상청 : 남해 상륙, 속초 해안선 진출, 단천 인근 재상륙
  • 미국 JTWC : 고흥 상륙, 통천~안변 사이 해안선 진출, 함흥 부근 재상륙
  • 일본 기상청 : 장흥~보성 상륙, 원산 진출 직후 함흥 부근 재상륙

이 예상은 3일 전 초기 예상치와 비슷해진 상황으로 이는 우리나라 인근의 편서풍이 매우 약한 상태이고 제대로 된 편서풍은 지금 만주 일대까지 북상해서 불고 있는 상황이라 태풍이 제대로 밀려나지 못하고 남풍 계열의 하층 지향류에 의해 오히려 북상하는 힘이 더 강한 상태로 풀이됩니다. 이는 2001년 태풍 루사 상륙 당시와 매우 유사한 상황인데요 이 당시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인근의 편서풍이 매우 약해지면서 한반도를 거의 대각선 방향으로 관통,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전례가 있는만큼 이번 마이삭 역시 상당히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기상청 예보를 제외한 모든 예보기관이 루사 당시보다 더 오랜 시간동안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최악의 상황이라 할 수 있는 것은 현재 몽골 인근에서 우리나라 방향으로 접근중인 상층 기압골이 하층부에서는 이미 랴오둥반도에서 산둥반도 인근까지 접근한 상황인데 이 기압골에 동반된 전선대가 태풍이 밀어올리는 전면부 수증기에 의해 급속도로 활성화 되면서 강한 비구름을 형성,  태풍과 가을장마 전선이 커플링되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태풍이 제주도 부근에 있을 무렵(9월 2일경)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지역을 시작으로 매우 강한 폭우가 먼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태풍 진행방향 왼쪽으로 형성되는 비구름대와(가을장마 커플링) 상륙 직후 풍상구역에 놓이는 지리산 동부지역, 강원도 영동지방을 비롯한 전국에 매우 강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전국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태풍의 중심부가 다시 북한지역에 상륙하는 9월 3일 목요일 오후나 저녁 무렵은 되어야 완전히 종료되고 비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기간 동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각별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95호 열대요란에 대한 TCFA통보문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2. 95호 열대요란 발달 정보(10호 태풍 하이선 후보)

오늘 정오까지만 하여도 태풍 발생 가능성이 중간정도 수준이었던 95호 열대요란이 불과 6시간만에 TCFA통보문이 나오면서 오늘에서 내일 사이 10호 태풍 하이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 상황입니다.

현재 이 열대요란의 중심부는 23.8°N 146.7°E 부근에 있으며, 이 위치는 일본 이오섬(이오토, 이오지마) 동남동쪽 약 550km. 도쿄 남동쪽 약 1460km지점의 태평양 해상에 해당하는 위치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8km정도로 약한 열대저기압 수준이지만 어제까지만 하여도 2개로 분리되어 있던 하층 순환장이 하나로 통합되는 등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제대로 된 저기압의 순환장을 형성하면서 발달 속도를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오늘에서 내일 사이 10호 태풍 하이선이 발생할 경우 북서태평양에는 동시에 2개의 태풍이 활동하는 상황이 되는데요 현재 이 두 저기압간의 거리는 1900km가 넘는 꽤 먼 거리에 해당하는만큼 지금 당장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9호 태풍 마이삭의 규모가 워낙에 대형이고 상당히 강력한 태풍으로 주변 기압계를 지배하고 있는 만큼 마이삭 통과 이후 열린 태풍의 길을 따라서 하이선이 북상하여 일본을 관통한 이후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실제 일부 예측모델에서는 9호 태풍 마이삭이 북한 일대에 재상륙한 이후 소멸한 뒤 밀려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그대로 북상하는데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북한 함경북도에서 러시아 연해주 방향으로 향하는 진로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우리나라 울릉도 및 독도가 뜬금없이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강원도 영동지방의 경우 너울성 파도와 북동기류에 의한 강우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9/1 0:00 기준 내용추가

11호 열대저기압(TD11W)에 대한 JTWC 통보문 #1

9/1 0시부로 JTWC에서는 95호 열대요란을 열대저기압으로 분류, 11호 열대저기압(TD 11W)으로 분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상 10호 태풍 하이선의 발생이라 할 수 있는데요. 현재 예상대로라면 9/1 오전중으로 열대폭풍(TS)등급 수준에 도달하여 공식적인 태풍 명칭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발달 이후에는 일본 시코쿠 지방으로 향하는 경로가 모의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로의 영향여부와 그 범위는 대략 2일 정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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