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생한 96호 열대요란에서 발달한 6호 열대저기압이 이미 태풍 풍속 기준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태풍으로 인정받지 못한 기묘한 상황입니다.
일단 미국 JTWC와 HWRF에서는 이 열대저기압에 TS급의 강도를를 가진 것으로 해석하였으나 일본 기상청이나 한국 기상청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통보문은 올라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심 풍속만 놓고 봤을 때는 이미 6호 태풍 메칼라로 명칭이 부여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 열대폭풍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일본 기상청의 해석은 조금 다르게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이 열대폭풍은 26.1N 147.0E 인근 해상(도쿄 하네다 남동쪽 약 1260km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1005hPa, 최대풍속은 시속 약 83km로 현재 우리나라에 접근중인 5호 태풍 장미보다 더 강한 중심풍속에 해당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 열대폭풍은 중심기압 대비 풍속이 매우 강한 편인데 이는 열대폭풍 발생 위치가 북태평양 고기압 안쪽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상황인데다 고기압 중심부 바로 옆에서 저기압이 생성되면서 기압차이가 매우 강하게 발생하면서 예기치 않게 강풍구역이 빠른 속도로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열대폭풍은 초기 생성 위치가 이미 북회귀선 이북의 아열대지역인만큼 추가 에너지 공급을 받기으면서 강하게 발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북태평양 고기압의 동풍계열 지향류에 떠밀려 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기압경도가 완화되면서 서서히 약화단계로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사후 해석까지 봐야 하겠지만 이 열대폭풍의 경우 발생 위도가 상당히 높고 강풍형성 원인이 일반적인 태풍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어서 공식적으로 태풍으로 인정을 못받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열대저기압으로 볼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현재 강풍구역이 형성된 원인이 저기압 자체의 에너지보다는 주변과의 기압경도차에 의한 강풍이기 때문에 이는 태풍에 의한 강풍보다는 강한 폭풍을 동반한 온대저기압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반면 저기압의 대칭성이나 전선대 미동반, 해수면에서의 에너지 공급은 열대저기압과 유사)
만일 이 열대폭풍에 대한 최종 판단이 아열대저기압일 경우 현재 필리핀 서쪽에서 북상중인 7호 열대저기압이 6호 태풍 메칼라가 되고 7호 태풍 히고스의 발생은 다음으로 밀릴 수도 있습니다.
※ 내용추가
조금 전 일본 기상청에서도 이 열대저기압에 대해서 예보도를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중심최대풍속값은 미국 기준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일본측 해석값은 초속 15m의 풍속(시속 54km)으로 아직 태풍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미국 JTWC의 기준값은 1분 평균 최대풍속이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는 10분 평균 최대풍속을 사용하고 있는만큼 좀 더 보수적인 값이 잡히는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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