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메칼라 공식 발생(2020.08.10. 15:00 기준)

6호 태풍 메칼라에 대한 JTWC 통보문 #4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북서태평양에서 태풍 승격 직전단계에 있던 2개의 열대요란 중 조금 나중에 TD 단계로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 7호 열대저기압이 오늘 오후 3시 6호 태풍 메칼라로 공식 명명되었습니다.

현재 위치는 20.2°N 118.7°E 부근 해상으로 중국 샤먼 가오치 국제공항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210km, 가오슝 국제공항에서는 서쪽으로 약 180km가량 떨어진 부근 해상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99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65km로 태풍의 커트라인이라 할 수 있는 시속 62km를 살짝 넘어선 상태이며 시속 약 21km가량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은 내일(8월 11일) 오후 3시 무렵 중국 샤먼 동쪽에 자리한 취안저우 인근 해상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급속도로 약화되어 12일 새벽 무렵에는 중국 윈저우 서쪽 약 170km지점 육상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6호 태풍 메칼라에 대한 일본 기상청 예보도

HWRF 기관별 예상 진로도

일단 이 6호 태풍 메칼라는 태풍으로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는 상황이라 보시면 되는데요 문제는 열대저기압으로 소멸한 이후 이 태풍에 동반된 수증기와 열기(비구름)가 8월 13일 오전무렵이면 우리나라 서해상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태풍 장미 이후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속도에 따라서 실제 강수대의 위치가 달라지겠지만 일단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남서쪽 방향에서 접근하는만큼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우리나라에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미국 JTWC에서는 지금 일본 남쪽에 있는 열대폭풍이 먼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여 6호 열대폭풍 번호를 붙여놓았고 이 태풍 메칼라는 7호 열대폭풍 부호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식 태풍판정을 하는 RSMC 도쿄(일본 기상청)에서는 이 7호 열대폭풍을 먼저 태풍으로 인정하면서 태풍번호 6번을 가져가게 되었고 미국측에서 먼저 발생한 것으로 해석한 6호 열대폭풍은 일본측의 해석에 따르면 열대저기압으로 뒤늦게 판정하여 아직까지는 태풍 번호를 붙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이 열대폭풍은 내일쯤 7호 태풍 히고스로 판정할 가능성이 높아보임)

이런 이유로 미국측 자료를 가져다 쓰는 제 포스트에서는 6호 태풍 메칼라 앞에 7번이라는 번호가 붙어있게 되므로 이 점에 대해서 혼동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