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태풍 봉퐁 진로정보(2020.05.15. 06:00기준)

JTWC제공 1호 태풍 봉퐁 통보문 #13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어제 오후 필리핀 사마르 일대에 상륙한 1호 태풍 봉퐁은 현재 12.5N 123.6E지점 필리핀 마스베이트(마스바테) 해협 인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세부 북북서쪽 약 250km, 보라카이 동북동쪽 약 190km. 칼리보 북동쪽 약 160km,, 마닐라 남동쪽 약 360km지점)

현재 시속 15km로 북서쪽 방향으로 이동중인 봉퐁의 중심기압은 987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20km정도 수준으로 어제 오후 사마르 섬 상륙 직전 최대풍속이던 시속 194~204km보다는 많이 약해진 수준입니다. 아무래도 육지에 상륙하면서 제대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한 것과 필리핀 일대 산악지대와의 마찰로 강풍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소형의 태풍임에도 불구하고 중심부의 강풍은 상당한 수준이며 예상 경로상에 필리핀의 수도권이라 할 수 있는 마닐라 인근이 들어오는만큼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핀 기상청 제공 태풍 강풍 특보 발효지역(필리핀시각 2020.05.15 05:00기준)

HWRF에 업로드된 예보모델별 태풍 예상 이동경로

일단 태풍의 예상 경로도는 어제 대비 다시 서쪽으로 약간 비틀린 상황입니다.  스프래틀리 제도 인근까지 퍼진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이 생각보다는 강력하지 않아 태풍을 완전히 동편으로 밀어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며 북태평양고기압과 이 아열대 고기압 사이의 통로 위치가 루손을 중심으로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필리핀 통과 후 대만 남쪽 해상에 이를 때 까지는 이 기압골 위치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좀 왔다갔다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그 차이는 크지 않으나 이 변화로 인해 다시 루손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경로가 유력한 시나리오가 되었으며 마닐라 역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루손 통과 이후의 진로는 필리핀 바탄제도를 직격한 뒤 북상하여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이며 이 부근에서 소멸 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태풍의 생을 마감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