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기준으로 5월 12일 21시에 95호 열대요란에서 발달한 열대저압부가 발달하여 1호 태풍 봉퐁으로 공식명칭이 부여되었습니다.
현재 태풍은 11.9N 129.2E인근 해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위치는 세부 동북동쪽 약 600km., 마닐라에서는 동남동쪽으로 약 930km가량 떨어진 지점 해상입니다.
현재 중심기압은 996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92~93km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시속 7~8km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북서쪽 방향으로 진행중인데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리고 주변에 영향을 주는 기압계가 없는만큼 앞으로 최소 2~3일 이상 추가적인 세력 발달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이 태풍 봉퐁에 대해서 암보(앰보, AMBO)라는 자체 명칭을 붙여놓은 상태이며 태풍이 루손섬 남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 태풍의 예상 진로 앞쪽에 가장 가까이 놓여있는 사마르 섬 북동부 일부 지역에 가장 낮은 등급의 경보인 Signal 1이 강풍관련으로 발효중에 있습니다.
향후 태풍의 진로와 발달 수준은 필리핀 상륙지점이 어느 지점이냐에 따라서 결정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태평양고기압의 발달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며 남중국해 인근의 고기압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 강도가 사실 좀 제멋대로인 상황이라 3일 뒤 실제 태풍의 진로는 루손 관통 후 남중국해 진출에서 루손 북동부 상륙까지의 꽤 넓은 범위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남중국해쪽 고기압이 좀 커지거나 발달하면 그만큼 진로가 동쪽으로 치우칠 것이고 반대로 현재 상태보다 약해지거나 오그라들 경우에는 좀 더 많이 서쪽으로 편향된 진로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이 경우 마닐라 직격 시나리오까지 가능)
일단 JTWC, 일본기상청, AVNO(GFS), HWRF쪽 예상은 루손섬 동부 해안선을 스치는 것으로 예상중이며 한국기상청, 필리핀기상청, 미 해군(COTC, NAVGM 모델)은 루손섬 관통 후 남중국해 진출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현재 상태에서 이 정도의 예측 차이는 사실 당연하다시피 한 상황이며 실제 2~3일 이후의 기압 배치 상황에 따라 해당 예상 경로 중 한 곳으로 진로가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느 경로로 올라오건 대만 인근인 북위 20도선을 넘어서면 강한 연직시어와 중, 고고도 상공의 제트기류에 휘말리면서 태풍의 세력이 급속 약화, 소멸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중위도 이북의 기압배치 상황이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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