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태풍 발생 가능성이 높음(High) 단계에 있던 95호 열대요란이 1호 열대저기압(TD)로 발달하였습니다.
현재 위치는 9.6N 128.8E 지점 인은 해상으로 세부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530km(JTWC 기준, KMA기준 570km)정도 떨어진 필리핀 중부 동쪽 바다 위에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6km, 파고는 약 3m 가량으로 태풍 기준인 시속 62km에는 아직 16km/h가량 모자란 상태이지만 현재 발달 속도대로라면 24시간 이내에 공식 1호 태풍 봉퐁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보입니다.(일본 기상청 자료로는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3m에 이른 것으로 관측)
일단 JTWC에서는 내일 새벽쯤(한국시간 기준) 공식적인 태풍급의 강도로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1호 태풍 봉퐁 승격 예상) 현재 북쪽으로 향하는 진로가 조만간 북서쪽 방향으로 비틀린 다음 15일 새벽 무렵 필리핀 중부 해안가(루손섬 남부)에 상륙한 뒤 마닐라 인근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의 예상 풍속은 최대 시속 약 130km 부근으로 예상되며 이 때가 이번 태풍이 가장 강한 세력을 가지는 최성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육지와의 마찰과 인근의 연직시어로 인해 서서히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발생 초기인만큼 진로와 실제 강도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관련글 : 2020/05/09 - [2020년/북서태평양 구역] - 95호 열대요란 정보(2020.05.09 09:00기준) - 24시간내 1호 태풍 봉퐁 발생 가능성 중간
참고로 앞선 글에서 남중국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의 통로로 태풍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현재 그 남중국해 고기압은 세력이 쪼그라들면서 꽤 서쪽인 라오스 내륙까지 밀려나 버린 상태고 북태평양 고기압은 세력 형성이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태풍의 예상 진로 또한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좀 더 밀려날 것으로 보이고, 당초 예상 범위 밖에 있던 마닐라 인근까지 태풍의 예상 진로에 들어오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 두 고기압의 세력이 불안정한 상태인만큼 갑자기 확 커지거나 반대로 갑자기 오그라들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위치 이동을 크게 할 가능성 등이 모두 열려있고 주변에 지배적인 기압계가 없는만큼 3일 이후의 예상 경로 유동성은 매우 큰 상황입니다.
필리핀 기상청에서는 현재 이 열대저기압에 대해서 Ambo라는 자체 명칭을 부여하였으며 앞으로 3~4일 이내에 제법 강한 세력으로 마닐라 인근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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