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발달이 지지부진하던 95호 열대요란이 어제 오늘사이에 그 세력을 제대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JTWC에서는 오늘 오후에 95호 열대요란의 24시간 이내 태풍 발달 가능성을 낮음(LOW)에서 중간(MEDIUM)으로 한 단계 더 올려놓았습니다. 만일 이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성장하게 되면 29호 태풍 판폰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위치는 7.2°N 155.8°E 지점 해상으로 미크로네시아 연방 폰페이 서쪽 약 270km지점 해상이며, 괌에서는 동남동쪽으로 약 1390km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이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4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38km로 오전 관측값보다 다소 강화된 상태입니다.
일단 95호 열대요란의 환경을 보면 하층부에 뚜렷한 수렴부는 확실히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해수면 온도는 28~29도로 고수온 영역인 것은 태풍 발달에 여전히 유리한 환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역시나 연직시어인데요 오전까지만 하여도 연직시어가 별로 없는 상황이었으나 현재 진행방향 앞쪽으로 중간수준 이상의 연직시어 구역이 발생, 열대요란의 급속한 발달을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앞서 있는 태풍 간무리가 만들어내는 기류와 계절에 맞지 않게 북쪽에 꽤 큰 세력으로 자리하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나오는 기류로 상층과 하층간의 방향과 속도 차이(벡터값)가 꽤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요 이 상황은 태풍 간무리와 95호 열대요란과의 상대적인 거리에 따라서 더 강화될 수도, 아니면 해소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일단 중기 예보 모델의 상황을 보면 이 열대요란의 진로는 괌 남쪽 먼 바다쪽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 거리가 거리인만큼 괌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이 경우 열대요란이 성장하면서 캐롤라인 제도 남쪽 바다를 지나면서 태풍이 100년에 한번 갈까말까 한 지역이라는 야프나 팔라우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팔라우는 본래 태풍 자체의 직접 영향은 거의 받지 않는 곳이어서 특별한 대비가 없는 지역인만큼 만일 태풍이 직접 이 곳을 타격할 경우 태풍의 강도와 무관하게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실제 진로가 이쪽으로 갈 것인지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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