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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19년(18호 태풍부터 기록)

28호 태풍 간무리 진로 정보(12월 1일 06:00기준)

by 의솔아빠 2019.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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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제공 28호 태풍 간무리 통보문 #21 구글어스 대입 이미지

28호 태풍 간무리는 현재 13.1N 132.7E 지점 해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위치는 필리핀 마닐라 동남동쪽 약 1270km, 칼리보 동북동쪽 약 1130km, 세부 동북동쪽 약 1000km지점 부근 해상입니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약 98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120km로 어제보다 살짝 약해진 수준입니다. 이는 며칠 전에 태풍 뒤를 졸졸 따라다니다 흡수된 96호 열대요란이 남겨놓은 상층부의 바람이 태풍 진행방향 뒤쪽에서 조금 높은 연직시어로 작용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필리핀 상륙 직전에는 이보다 더 강한 세력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잠깐이라도 세력이 꺾이는 순간이 나온만큼 당초 우려했던 슈퍼태풍급으로까지의 성장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상황입니다. 물론 슈퍼태풍 등급이 아닐 뿐이지 이 태풍 자체 세력만으로도 지금 최소 3등급의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최소한 루사급입니다) 안심할 단계는 절대 아니라는 점도 덧붙입니다.

HWRF제공 예측모델별 예상 경로도

일단 루손섬 상륙은 모두 동일하게 예측하는 상황인데 상륙지점의 예상은 약간의 오차가 있습니다. 현재 모델별 예측 진로를 보면 JTWC가 갖아 남쪽 진로를, 미 해군 모델인 NVGM(NAVGM)이 가장 북쪽으로의 진로를 잡아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차피 마닐라와 앙헬레스(클락)쪽은 어느 진로가 되건 12월 3일부터 4일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세부, 보홀, 푸에르토 프린세사(팔라완)쪽은 비바람이 좀 부는 간접영향 정도로 제한될 전망인 것도 변화가 없습니다.(다만 세부쪽은 태풍 진로가 좀 더 남쪽으로 쏠릴 경우 간접영향이지만 그 영향을 더 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칼리보와 보라카이 지역인데요. 태풍이 JTWC 예상 진로대로 갈 경우 칼리보까지 결항사태를 피할 수 없겠지만 NVGM의 예상대로라면 아예 영향권 밖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진로도를 보시고 희망고문을 하고 계신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희망고문은 안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기 나온 예측모델들 중에서 48~60시간 이내 신뢰도가 제일 높은 곳이 JTWC예보입니다. 미 해군 예측 경로는 전체적인 추세를 볼 때 참고는 하지만 오차가 워낙에 심해서(해군 놈들이 바다 날씨를 못맞춥니다) 상세한 지역을 볼 때는 딱히 도움은 안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보라카이와 칼리보 지역도 12월 3일 새벽부터 저녁 시간대 무렵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며 이 시기 마닐라와 보라카이를 연결하는 필리핀 국내선은 전면 두절될 전망(세부에서 보라카이로 가는 항공편도 보라카이 공항 폐쇄로 결항 가능성 있음)이며 인천과 칼리보를 연결하는 항공편도 최소한 지연운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보라카이 섬에서 보라카이공항과 칼리보 공항이 있는 파나이 섬으로 나오는 뱃길도 모두 두절되어 이 날짜로 이동계획을 잡으신 분들은 이동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니 일정 조정을 하시는 등의 조치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필리핀 통과 이후 태풍은 남서쪽 방향으로 진로를 잡으면서 베트남으로는 상륙하지 않을 전망인데요 베트남 인근 남중국해 바다는 이미 식을대로 다 식어 있기 때문에 이 구역에서 태풍의 재발달은 불가능할 전망입니다. 다만 태풍의 세력 약화 과정에서 기압경도차로 인해 순간적인 강풍구역 확대가 발생(현재 베트남 북쪽이 고기압지역입니다) 12월 6일경에는 베트남 나트랑 일대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바람이 좀 많이 부는 날씨가 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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