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호 태풍 간무리는 현재 14.1°N 137.3°E지점 해상에(사이판 서쪽 920km, 마닐라 동쪽 1760km) 자리하고 있으며 현재 중심기압 973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약 139km로 카데고리 1등급(Cat-1)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초 JTWC나 HWRF에서는 이 태풍이 4~5등급의 슈퍼태풍 등급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현재는 발달이 예상보다 더딘 상태로 HWRF는 4등급으로 예상 등급을 1단계 하향시켰으며 JTWC는 2등급으로 예상 등급을 대폭 낮춘 상태입니다. 따라서 현재 슈퍼태풍 등급을 예상하고 있는 모델은 COTC모델 딱 하나뿐이라 당초 우려와는 달리 아주 강력한 슈퍼태풍으로의 발달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은 상황이라 할 수 있어보입니다.
문제는 이 태풍의 진로인데요 어제 올린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듯이 필리핀 마닐라를 직격하는 경로는 그대로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예상 진로는 마닐라를 기준으로 남북으로 약 20km내외 정도의 구간에서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12월 3일 오후부터 12월 4일 오전시간대까지는 필리핀 마닐라를 중심으로 한 곳이 모두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시점에서의 태풍의 마닐라 최대 근접 예상시점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11월 4일 오후 9시 무렵(필리핀 현지시간 11월 4일 오후 8시 무렵)으로 예상되며, 필리핀 시가지 남쪽 약 20km지점인 마닐라 국제공항을 바로 직격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 마닐라와 인접한 앙헬레스(클락, 클라크필드)지역의 항공편의 전면 결항은 불가피할 전망이며 12월 3일 낮 시간대에는 보라카이와 칼리보 일대도 태풍의 영향을 꽤 강하게 받으면서 항공편과 배편의 두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반면 세부, 보홀, 푸에르토 프린세사(팔라완) 일대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강풍반경)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태풍에 딸린 비구름에 의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 정도로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팔라완쪽은 아예 벗어날 가능성이 더 높고요(다만 세부쪽은 항로상 태풍으로 예기치 않은 결항이나 지연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태풍 간무리 바로 옆에서 얼쩡거리던(?) 96호 열대요란은 예상했던대로 어제 밤 무렵 간무리에게 가지고 있던 비구름을 전부 빼앗기고 지금은 사실상 소멸한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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