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 태풍 간무리가 그 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중인 와중에 태풍에 딸린 메소저기압 형태로 자리하고 있던 96호 열대요란이 현재 사이판에서 북서쪽으로 520km 떨어진 해역인 18.4°N 142.4°E위치에서 자체적인 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바로 남서쪽 가까이에 강한 세력으로 발달한 28호 태풍 간무리가 자리하고 있고 이 96호 열대요란은 태풍에 딸린 비구름대처럼 볼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태풍에 딸린 비구름이라고 하기에는 그 세력이 좀 크고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2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28km로 강한 스콜 수준과 유사한 상황인데요 해수면 인근은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바람만 관측이 되어 지표면 바람 상태만 보여주는 윈디닷컴의 시각화 자료에서는 이 열대요란이 절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어스널 스쿨의 700~500hPa영역에서는 수렴부가 뚜렷하게 관측이 됩니다)
태풍과의 위치가 워낙에 가까운만큼 당연히 이 소규모 열대요란이 태풍에 바로 흡수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제 예상과는 달리 JTWC에서는 이 열대요란을 독립된 수렴부로 분류하기 시작했고 마커를 붙여넣은 상황입니다. 물론 태풍 간무리가 워낙에 그 세력이 강한 상황이라 대부분의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어 하층 수렴부까지는 형성하지 못한 상황이고 당연히 태풍으로의 발달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지만 태풍 바로 옆에서 추적 표시가 붙을 정도만큼의 독립된 열대요란이 따로 발생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태풍 간무리가 북북서쪽으로 향하고 이 열대요란은 서쪽으로 향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약 48~96시간 이내에 태풍 간무리에 이 열대요란이 흡수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고요, 이 열대요란이 소멸함과 동시에 태풍 간무리의 발달을 방해하는 주변 요소가 하나 사라지는 셈이 되기 때문에 태풍이 급속도로 발달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안그래도 강한 녀석이 더 강해진단 소리죠)
이 녀석은 태풍으로까지는 발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눈에 띄는 후지와라 효과는 발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이미 진로가 뒤틀리는게 그 영향 같기도 하지만... 이거 하나만으로 설명하기는 너무 세력이 미미합니다)
이 주변 상황이 정리가 되는대로 태풍 간무리가 본격적으로 필리핀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태풍의 위험성 자체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12월 4~5일 무렵 필리핀에 매우 강한 태풍이 들이닥칠 것으로 보이므로 해당 시점에 필리핀 여행 계획이나 일정이 있으신 분들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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