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Tropocal Tidbits에 올라온 93호 열대요란 정보입니다.
현재 위치는 북위 14도, 동경 170도 위치의 북태평양 해상이며 마셜제도의 수도인 마주로 북북서쪽 약 800km, 웨이크 섬 동남쪽 약 680km인근 해상으로 잡힙니다.
현재 중심풍속은 시속 약 28km, 중심기압은 윈디닷컴 등압선으로 추정해 본 결과 1005~1007hPa정도로 예상됩니다.
아직 JTWC에서는 태풍 발생 발달 가능성에 대한 마커도 붙여놓지 않은 상황이라 태풍으로 발달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단 GFS나 ECMF쪽의 모델은 모두 이쪽 열대요란이 어떤 속도로건 성장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TD정도 등급 부근까지는 무난히 발달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올해의 경우 저쪽 마셜제도 인근에서는 별다른 태풍이나 허리케인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다에 쌓인 에너지(해수면 온도)는 충분할 것으로 보이고요(대략 31~32℃ 예상) 문제는 어느 속도로 이동하면서 어느 시점에서 태풍으로 성장하느냐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저쪽 지역에서 발달한 열대요란이나 열대저기압은 보통 서쪽 방향으로 쭉.... 이동하는 것이 통상의 경로이므로 지금 위도에서 서쪽방향으로 선을 연장하면 괌이나 사이판 이 있는 북마리아나제도 인근 해역을 지나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일단 현재 GFS예상대로라면 사이판 인근에서 TD급 이상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캐나다 CMC의 예상은 사이판 동쪽 해상에서 성장하여 태풍의 상태로 마리아나 제도를 통과, 일본 앞바다로 향하는 시나리오와 그냥 저 상태 그대로 지나가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습니다.
일단 GFS의 예상도가 맞다는 전제로 보면 120시간(5일) 이후에는 사이판 북쪽 해역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성장하면서 괌과 사이판 일대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CMC의 예측을 따를 경우 대략 144시간 이후에 비슷한 위치를 지나가는 것을 예상해 봅니다. 물론 이 정도 중기 예측 범위를 넘어가는 경로도는 중간에 수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현재 단계에서 이 자료 자체를 그냥 신뢰하는 것은 절대로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에는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될 예정이며, 현재 북서태평양 기상 상황에서는 태풍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녀석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이외에 일기도상으로 보면 필리핀 서편과 괌 바로 동쪽에 저기압 수렴구역이 하나씩 더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의 저기압 구역은 아예 TD로 분류하고 있고요. 이 녀석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발달 또는 소멸과정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19호 태풍 하기비스와 20호 태풍 너구리의 발생 여부를 보다 확실하게 전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실제 정확한 정보는 JTWC에서 추적이 들어간 다음부터가 될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의 태풍 발생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18호 태풍 미탁이 지나간 뒤로 우리나라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 덩어리들이 서서히 내려오는 것이 현재 500hPa 일기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계절적 요인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은 우리나라 남쪽으로 서서히 물러나면서 태풍이 더 이상 한국쪽으로는 오기 힘든 환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국 날씨와 관계없이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필리핀이나 괌, 사이판 등지는 태풍이나 열대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 이 점도 유의해서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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