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태풍 미탁은 현재 울릉도 동쪽 동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조만간 일본열도를 관통, 북태평양쪽으로 빠져나갈 예정입니다.
미탁으로 인해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하필이면 진로가 우리나라(인천국제공항)에서 북미대륙쪽으로 가는 항공편들이 지나는 항로와 거의 일치하는 경로를 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앞으로 3~5일 동안 이쪽 노선 항공기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난기류 문제로 조금 불편을 겪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인천을 가는 항로가 보통 강릉 상공을 지난 다음 일본 센다이 상공을 통과, 이후 쿠릴열도-캄차카반도 바깥쪽 해안선과 거의 평행한 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이 저기압의 예상 진로도 이거하고 거의 딱 맞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운항하는 항공기 입장에서는 난기류를 만나서 중간중간 덜덜덜 떨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보이네요.
하필 태풍 시절에 몰고온 적도 인근의 따끈따끈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덩어리와 마주치면서 대기 경사에 의한 상승기류가 발생(전선대 형성)하면서 중심기압은 일시적으로 더 낮아지는 상황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이 떄문에 일본 관통 이전까지도 꽤 강한 강풍을 몰고다닐 것으로 보입니다.(특히 한랭전선대 인근은 강한 적란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저기압 부근을 지날 때는 비행기 안에서 안전벨트 경고등이 한동안 계속 켜진 상태로 갈 것으로 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내식 배식이 조금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밥 제 때 안주면 곤란한데 말이죠
그래도 이미 예견된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그래도 안전벨트는 꼭 메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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