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태풍 미탁 전면부의 비구름대는 이미 전국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며 지금까지는 호남지방에 집중된 강우가 이제 경상도 일대와 동해안에 엄청난 양의 비를 쏟아붓고 있는 모습이 기상 레이더상으로 바로 확인이 됩니다. 평소 기상청 기상 레이더 화면을 수시로 봐 왔었지만 빨간색 수준을 넘어 저렇게 보라색 비구름대가 잔뜩 나타나는 모습은 저도 거의 못본 모습입니다.
그만큼 비가 많이 오는 상황일 것으로 보이는데 의외로 강풍상황은 생각보다는 빠른 속도로 약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예상했던 풍속보다 10노트 정도 중심최대풍속이 약해진 상태로 올라오고 있거든요.
현재 태풍 위치는 제주국제공항 서쪽 약 170km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며(15:00기준) 이동속도는 북동쪽 방향으로 32km/h로 조금 빠른 속도에 해당하는 상황입니다. 오늘 밤 10~11시 무렵에 해남 화원반도 해안선을 통해 상륙, 목포 남쪽을 지나 광주, 구미 일대를 지나 내일(10월 3일) 오전 9시 무렵에 울진군 비행교육원 인근 해안선(울진군 후포항 북쪽 해안)을 통해 동해 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이전에 알려드린대로 오늘 오후부터 제주국제공항의 항공편은 전면 결항상태로 들어간 상태입니다. 공항 상황은 조금 전에 피크타임을 지나서 이제는 서서히 바람이 약해지는 추세에 들어설 예정이지만 위험반원에 들어와 있고 태풍 중심부와 거리가 적절(...)한 만큼 여전히 꽤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 풍향과 풍속 자체는 중형기 정도 되는 항공기가 작정하고 착륙하려면 착륙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윈드시어 상황이라 안하는게 더 나을 뿐이죠...
일단 강풍 상황은 내일 정오 무렵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우에 따라서는 내일 오전 항공편들의 출도착도 결항상황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후폭풍이 얼마나 빨리 빠져나가는지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의 경우는 현재 활주로가 통제되는 상황이라 보시면 됩니다. 어차피 취소된 제주행을 제외하면 지금 시간대에 출도착하는 항공기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내일 아침 첫 비행기 이착륙도 태풍 영향력이 약해지는 시점이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공항 폐쇄는 없는 셈이 되었습니다.
대구국제공항의 경우는 태풍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시간대가 3일 0시(자정)부터로 예상됩니다. 어차피 이 시간대는 커퓨타임이라 실제로 태풍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시간대는 커퓨 해제 이후인 10월 3일 오전 5시부터 오전 8시까지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시간대 항공기들의 착륙 난이도가 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통제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태풍의 영향을 꽤 강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김해국제공항은 의외로 아직까지는 바람의 강도가 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거리 이상 항공편들의 경우 아직까지 결항없이 잘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선은 연락기를 포함하여 전면 결항상태지만 일단 국적사들은 18:00현재까지 착륙을 잘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조금 전에 착륙한 LJ647편의 경우 배풍(뒷바람)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을숙도 상공을 지나 바로 공항 활주로로 착륙하는 상황까지 나왔네요. 어차피 18방향 활주로의 경우 지금 저시정 상황이라 그쪽 방향으로는 착륙이 불가능하니 그냥 과감하게 하드랜딩을 시도해서 한번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제는 태풍이 접근하면서 앞서 예상했던 바와 같이 저녁 8시 이후부터는 강한 남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이 시간대 이후의 도착편들은 전면 결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이미 21:00이후 항공편은 전부 결항처리 되었습니다)
현재 공항 예보상으로는 김해공항의 바람은 내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잦아들 것으로 보이므로 아침 커퓨가 해제되는대로 연결편이 들어와 있는 항공기들이 우선적으로 이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6시에서 8시 사이에는 강한 측풍이 작용하기 때문에 착륙하는 항공기들 입장에서는 착륙 난이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풍향이 서풍에서 북서풍 계열로 넘어가는 상황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서클릿 랜딩 상황이 아닌 을숙도 상공을 통과하여 바로 착륙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이므로 오늘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담으로 오늘 결항되는 항공편들을 봤더니... 역시나 중화권 항공기들이 김해공항 착륙을 어려워한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네요... 오후시간대 김포, 제주를 제외한 결항편들은 모두 중국이나 대만쪽 국적기였습니다(오늘 오후 중화권 항공사 중에서는 캐세이드래곤 소속 항공기 한대만 과감하게 들어와서 조기착륙을 했었네요....기장이 김해에 자주 와보신 분인 모양입니다... 아니면 예전 홍콩 카이탁 시절부터 운항을 하셨던 분이거나요....ㄷㄷㄷ)
청주국제공항 상황은 더 양호한 예보로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산맥이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이고요... 오늘 집단결항한 제주쪽 오후 항공편을 제외하면 약간의 지연은 있을지언정 거의 다 정상적으로 착륙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면 당연히 인천과 김포쪽은 자체적인 결항사유는 없으며 연결편이 결항을 한 경우에만 결항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상청 운영 유튜브 채널인 기상청 인터넷기상방송 날씨ON에 올라온 특별방송 상황과 JTWC의 구글어스 파일을 올려드리니 이쪽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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