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이 점차 우리나라를 향하면서 지금 제주도와 전남지역은 태풍의 직접 영향으로 상당량의 폭우가 내리는 상황입니다. 기상청 기상레이더 사진을 보니 빨간색을 넘어 보라색 구역까지 보일 정도로 강력한 비구름대가 국지적으로 제주도 및 전남 해안 지역을 덮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레이더 화면을 보면 태풍의 소용돌이로 인해 발생한 1차 2차 구름벽이 뚜렷하게 관측되는 상황인데요... 이 얘기는 결국 태풍의 세력이 별로 약화되지 않은 상태로 우리나라 방향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전 예보 대비 공항들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진 것으로 보이네요.
상륙지점 자체는 전남 해안(해남 화원반도)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는데 우리나라에서의 진로가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울진군 후포면 해안에서 영덕군 영해면쪽으로 살짝(약 20km정도) 내려온 상황입니다.
일단 공항 상황을 보면 제주공항은 정오를 지난 무렵인 KE1207편 이후 도착편부터 전면결항 상황이며, 출발편은 조금 전 출발한 KE1954편까지는 출발을 한 것으로 봐서는 아직 연결편이 제주도에 남아있을 경우 출발 자체는 가능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연결편이 끊어지는 13시 부근 항공편부터는 자동으로 취소상황이므로 실제로 뜨는 비행기 자체는 얼마 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 상황은 이르면 내일 오전중에 풀리겠지만 일단 확실하게 바람이 잦아드는 시기는 내일(10월 3일) 오전 10시 무렵으로 예상됩니다. 이후부터는 제주공항은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네요.
무안국제공항은 태풍 상륙지점과 꽤 근접한데다 이쪽도 해안가 바로 옆이라 강풍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태풍 경로상을 완전히 지나가는 상하이(푸동)-무안행은 우회할 항로 자체가 사실상 없는 관계로 결항이 뜬 상황이고, 제주행 항공기들은 제주공항 폐쇄와 함께 연쇄적으로 결항된 상황입니다. 오늘 무안공항 출발편은 15:20의 7C1414편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까지는 정상적으로 뜰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내일 아침 상황인데요 오늘 오후 6시 무렵부터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무안공항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여 활주로 운항 자체가 통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자정 무렵까지 이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비행기가 뜨고 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차피 이 시간대 항공편은 이미 결항이 확정된 제주행 항공편 2편성이 전부네요. 태풍 피크타임에 뜨고 내리는 항공기가 없을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태풍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공항도 무안과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는데... 태풍 강풍 영향시간 근접해서 김포에서 광주로 오는 OZ8707편이 현재 취소된 상태이며 여기에 연결된 OZ8708편도 마찬가지로 취소된 상황입니다.
청주국제공항 상황은 오늘 밤 11시부터 내일 오전 5시 무렵까지가 고비일 것으로 보이는데 예상 풍속이 통제기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풍향도 활주로 방향과 일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06방향으로의 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어차피 이 시간대에는 청주공항에 뜨고 내리는 정기편은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역시나 고질적인 김해탁 착륙 문제가 서서히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쪽 항공편을 제외하면 아마 김해공항 착륙에 취약한 중국 국적기들이 이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베이징(서우두)와 김해를 오가는 CA129편이 착륙을 하지 못하고 결항하였으며, 여기에 연결된 CA130편도 자동으로 취소되었습니다. 또한 항로상 태풍 문제로 우회할 틈이 없는 노선인 대만행도 영향을 받아 타이베이(타오위안)와 김해를 연결하는 CI186-CI187편도 우선 결항된 상태입니다.
일단 풍향과 풍속을 보면... 현재 상황은 강한 동풍으로 착륙시 크랩랜딩을 해야 하는 상황이며, 잠시 후 오늘 오후 3시부터는 동남풍 계열로 바람이 바뀌고 풍속도 초속 10m이상으로 강해질 예정이라 이 시간대부터 항공사 상황에 따라 결항이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밤 9시 무렵부터는 풍향이 아예 남풍으로 바뀌고 풍속도 18m/s이상의 강풍이 불면서 착륙편은 전면통제될 것으로 보이며, 이륙도 연결편이 있는 일부 편성을 제외하면 통째로 결항상황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 상황은 내일(10월 3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정오 부근은 되어야 상황이 해소되면서 공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제가 김해쪽 통제를 오래 보는 이유 중 하나는.... 태풍 위험반원의 경우 중심부 통과 이후에도 기압경도력(기압 차이)과 태풍 이동속도 자체에 의해 생기는 바람이 더해저 꽤 강한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기 때문이며, 실제 상황은 제 예상보다 조금 더 짧아질 수는 있습니다.
대구국제공항은 아직 예보 정보가 제대로 업데이트 되지 않은건지 풍속 변화와 풍향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오는데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일단 김해와 비슷한 상황인데 이착륙은 김해보다 쉽고, 바람은 김해보다 셀 것으로 보입니다만.... 정확한건 역시 자료 업데이트 이후에 봐야 할 것 같네요)
수도권의 경우 간접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매우 약한 비와 바람 정도로 그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서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 자체는 정상운영될 것이니 태풍 인근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이 아닌 한 태풍을 원인으로 하는 결항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기상청 유튜브 채널인 날씨on에 나온 분석도 제가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당연히 여기가 자료가 더 많고 훨씬더 정확하겠죠...저도 기상청 자료 많이 참조하는데...)(https://youtu.be/DImnZtHseEA 참조) 태풍의 전반적인 상황은 이쪽이 더 자세할 수 있으니 생활정보와 같은 부분은 이쪽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제가 본 통보문의 태풍 상륙 시점은 기상청 상황보다 조금 이른 10월 2일 밤 10시 정도에 해남쪽 상륙 예상이라.. 시차는 좀 있어보입니다.(그나저나 저거 자막이 애매하네요... 전 자정부터 3일 0시로 보는데... 기상청은 2일 24시로 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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