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정보(10월 2일 0:00기준)

18호 태풍 미탁의 18번째 통보문 구글어스 대입

18호 태풍 미탁은 현재 중국 상하이 남동쪽 160km지점 해상(10월 1일 21시 기준)에 자리하고 있으며 시속 약 23km정도의 속도로 북북동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가 태풍의 전면부 비구름대에 들어오면서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고 있는 상황이며 윈드시어 특보까지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태풍의 진로가 갈수록 북쪽으로 치우쳐 올라오는 현상이 눈에 보인다는 점인데요... 10월 1일 18시 통보문에서는 해남 우수영항 인근 상륙을 예상했었는데 지금 상황은 10월 2일 오후 10시쯤 무안국제공항으로 상륙하는 경로로 꽤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후 태풍은 10월 3일 오전 9시 무렵에는 경북 문경시 인근을 지나갈 것으로 보이며 10월 3일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항 남쪽 해안선을 통해 동해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18호 태풍 미탁 통보문 #18

 

각 공항별 상황은 다음과 같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제주국제공항은 현재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져 있고 10월 2일 오전중에는 동풍이 약 초속 13m가량으로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공기상청 예보상 2일 12시 부근부터 주 풍향이 남동풍 계열로 바뀌는데 이렇게 되면 바람은 착륙방향(07방향) 약 45도 앞에서 불어오는 측풍이 초속 약 10m 가량 되는 상황이 되어 항공기 이착륙 자체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17시부터 공항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는 남풍이 초당 15.4m이상의 강풍으로 불 것으로 보이며, 이 바람이 고스란히 측풍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오전 결항여부는 항공사와 기장 판단하에 회항 및 결항, 정오 이후 도착편 부터는 대부분의 항공사가 결항을 할 것을 보이며, 17시 이후에는 무조건 공항 활주로 폐쇄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태풍이 직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안국제공항은 10월 2일 정오 무렵부터 초속 10m이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겠으며 오후 6시 이후부터 바람이 더욱 거세게 작용하여 최소한 10월 3일 자정까지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태풍 진로가 북쪽으로 좀 더 밀리면서 청주국제공항이 직접영향권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청주국제공항의 피크타임은 10월 3일 오전 8시로 최대 근접지점은 약 60km정도 떨어진 지점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이쪽은 태풍과의 거리는 가까운데 태풍 중심부는 백두대간(문경새재) 반대편에 자리하면서 풍속이 확 꺾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 시기 예상되는 태풍의 중심 최대풍속은 시속 약83km, 초속으로 환산하면 23m/s정도인데 청주공항의 경우 이보다 약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어 경우에 따라서는 태풍 피크타임 이전 몇 시간 정도만 출도착이 영향을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태풍의 바람이 그리 약해지지 않고 청주공항 활주로 방향과 거의 수직한 방향으로 바람이 불 경우에는 바람 세기가 문제가 아니라 측풍이 문제가 되어 항공기 도착편이 통으로 꼬여버릴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청주국제공항의 경우는 태풍 경로 변화를 좀 더 예의주시해 가면서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국제공항은 피크타임이 10월 3일 오전 9시로 최근접거리는 약 72km정도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침 커퓨가 풀리는 시간부터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가는 오후 2시 무렵까지가 항공기 도착편이 통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대로 보이는데 태풍과의 거리가 당초 직격을 생각했던 것을 생각하면 꽤 많이 거리가 생긴 편이기 때문에 오후 무렵부터는 공항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으로 보이며, 태풍의 바람이 약화되는 속도가 빠를 경우에는 공항 통제 시간이 예상 외로 확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통제가 없을 가능성도 작게나마 생겼습니다)

 

김해국제공항은 지옥에서 막 빠져나온 상황으로 보입니다. 피크타임은 대구보다 한 시간 빠른 10월 3일 오전 8시부터인데 최대 근접거리가 거의 170km가량 되는 거리까지로 벌어지면서 태풍의 영향을 받는 시간대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10월 3일 오전시간대에 통제가 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내륙에서 태풍이 강도가 줄어드는 속도가 꽤 빠를 경우 통제시간이 확 줄어들거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항공사별로 도착편이 들어오고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제각각 발생하여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는 상황으로보입니다.

 

태풍 진로가 북쪽으로 밀리면서 서울시내도 태풍의 강풍반경 안쪽에 들어올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은 절묘하게 강풍반경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들 공항이 지장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며 국내선 연결편이 꼬이는 상황을 제외하면 결항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안, 청주, 김해, 대구공항의 경우 항공기상청(http://kama.kma.go.kr) 예보가 추가로 업데이트 되는 내일 오전이나 정오 무렵이면 대략적인 이착륙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