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호 열대요란(91W) 발생(11월 6일 06:00기준) - 괌 인근 해상 위치

91호 열대요란 위치(https://tropicaltidbits.com 제공)

현재 괌 동남쪽 약 570km해상에서 91호 열대요란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입니다.

어제 알려드린 자잘한 정보(2019/11/05 - [2019년/북서태평양 태풍(18호 태풍부터 기록)] - 23호 태풍 할롱 근황(11월 5일 06:00기준) - 아무도 관심 안기지는 태풍 + 기타 자잘한 정보) 중 미크로네시아연방 일대에 몬순성 저기압으로 인한 강풍과 호우 특보가 떠 있다고 알려드렸었는데요 이 저기압이 열대요란 형태로 성질이 변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발생 초기인만큼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며(생기다 말 수도 있습니다) 중심풍속도 열대요란 초기나 스콜 등에서 관측되는 풍속인 시속 27~28km에 불과하여 아직 발달단계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기상청 제공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황(11.6 06:00기준)

한국기상청 제공 북서태평양 연직시어 상황(11.6 06:00기준, 200~850hPa)

다만 이 일대의 주변 해수면 온도가 30~31℃의 고수온 해역인데다 저위도 북서태평양 지역 전체가 매우 낮은 수준의 연직시어(시속 18km미만) 상황이어서 성장 잠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 할 수 있어보입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예기치 못한 급속발달이 이어질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지금 당장은 발생 가능성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25호 태풍 펑선 발생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말 그대로 가능성일 뿐 아직 충분한 자료가 모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일 이 열대요란마저 태풍으로 성장할 경우 올해 흉작(?)이 예상되었던 태풍 상황은 10월 이후 마구 발생한 태풍들로 인해 평년 수준인 26개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가 아직 1개월도 더 남은 상황인만큼 평년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