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동쪽 해역의 90호 열대요란의 성장이 꽤 빠르게 일어나면서 JTWC의 마커가 하루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사이에 주황(Medium)에서 빨강(High)으로 바뀌면서 24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 혹은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위치는 11.5N 113.6E 지점 해상으로 스프래틀리 군도 바로 서쪽 해상이며 베트남 나트랑 국제공항 동쪽 약 470km정도 떨어진 곳에 해당하는 위치입니다.
현재 열대요란의 중심기압은 1005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약 43km정도로 점차 강해지고 있는 추세이며 주변의 연직시어가 시속 28km가 되지 않아 중간에서 낮음 수준 사이의 환경에 29도에 이르는 고수온에 힘입어 현 추세대로라면 내일 새벽이나 오전 사이에 24호 태풍 나크리로 공식 인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초기 열대요란인만큼 진로 유동성은 꽤 큰 상황이라 할 수 있으며, 태풍 승격 이전에는 위치가 수시로 인근 지역에서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표면의 순환구조는 아직 대칭성을 갖추지 못하고 남서-북동 방향으로 아직은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이라 이 순환장이 정리가 되는 과정에서 열대요란이 일시적으로 역주행하거나 북동쪽으로 향한 다음 이쪽 동네에서 태풍이 가지는 전형적인 진로인 서쪽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태풍 승격 이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점의 범위가 꽤 넓은 것으로 예상되며, 그 범위는 북쪽 다낭에서 남쪽 호치민 일대 모두가 아직은 태풍의 상륙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불확실성은 태풍 승격과 순환구조가 대칭성을 갖추는 순간부터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전체적인 진로는 앞서 베트남 나트랑 일대에 상륙한 22호 태풍 마트모와 유사한 진로를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일 마트모와 동일하게 나트랑 일대로 상륙할 경우 이 일대(나트랑, 하노이 방면)로 향하는 항공편들의 지연 및 결항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 점에 유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일단 GFS 앙상블 예측은 길게 늘어진 순환구조를 정리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늘 기준으로 5~7일 이후에 베트남 해안에 상륙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베트남 일대에 태풍상륙이 임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해상에서 오래 머무르면서 세력이 좀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점은 별로 좋은 소식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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