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호 태풍 나크리는 현재 13.5°N 116.1°E지점 해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1000hPa, 중심최대풍속은 시속 55~56km(베트남 기상청 기준 992hPa, 중심최대풍속 시속 70km)의 열대저압부와 열대폭풍 사이의 강도로 현재 동남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위도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는 진로는 약간의 이상진로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이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남부지역 사이에 걸쳐있는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태풍을 밀어내는데다 열대요란 시절 좀 넓게 퍼져있던 수렴부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태풍이 해상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 일대의 전체적인 지향류는 동풍계열의 무역풍 우세지역인만큼 다시 그 진로를 뒤로 틀어서 베트남 중남부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베트남 상륙지점은 꾸이년(퀴논) 일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동네는 베트남 중부지방 다낭과 남부지방 나트랑 중간쯤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문제는 상륙 시점인데요 태풍이 가던 방향에서 U턴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현재 위치를 보면 사실상 신호대기하듯이 그냥 멈춰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이동속도가 걸어가는 속도인 시속 5km수준) 이 때문에 실제 태풍이 완전히 전향하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상륙 시점 역시 유동성이 매우 커진 상황입니다.
따라서 오전에 올라온 1호 통보문과 달리 2호 통보문은 상륙 예상시점이 12시간 정도 앞당겨진 11월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오전 8시) 무렵이 될 것으로 확 당겨진 상태이며, 베트남 기상청에서는 11월 10일 오후 2~8시(현지시간 정오~오후 6시) 무렵으로 아직은 유동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이러한 유동성 문제는 태풍이 완전히 방향을 틀어 본격적으로 이동을 시작하는 7~8일 무렵은 되어야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실제 전향 시점에 따라 상륙시점도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9~10일 사이가 태풍 영향권으로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상륙 시점을 정확하게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만큼 이후 업데이트되는 태풍 진로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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