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정보(2019년 10월 1일 06:00 기준)

 

태풍 미탁의 진로도(JTWC제공 KML파일 구글어스 대입

태풍 미탁의 진로도가 막판에 좀 왔다갔다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정무렵에 남해안 일대 상륙 예상이었는데 지금은 다시 약간 서편향 된 진로로 미묘하게 바뀌면서 상륙예상지점이 해남 화원반도-목포를 연결하는 선으로 다시 바뀌었네요.(18시간 이전 예보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일단 중국 상륙은 확실히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 같고 타이완과도 더 이상 가까이 붙지 않고 멀어지면서 예상보다 세력 약화가 적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일단 타이베이 타오위안과 인천을 오가는 항공기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출도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쪽 항로는 태풍 우회 문제로 단체로 지연이 발생했고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남해안 일재대 제외한 전국이 가항반원에 들어오지만 일단 태풍 세력이 상당히 보존된 상태로 올라오는만큼 결코 반가운 상황만은 아닙니다.(제주도와 남해안은 정말 비상이네요)

 

현재 태풍은 타이베이 북동쪽 180km해상에서 시속 약 22~23km정도의 속력으로 북상하고 있으며 10월 2일 중국 상하이 앞바다를 지난 후 제주도 서쪽 해역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의 경우 10월 2일 오전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이며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2일 오전중에는 항공기 착륙이 서서히 지연되다 정오 무렵부터는 전 항공편이 결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제주도 전역이 위험반원에 들어오는데다 최대 근접거리가 100km안쪽이 될 것으로 보여 제주도 전역에 상당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어 더더욱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태풍은 10월 2일 오후 10시 무렵 해남군 서편 해상(진도군 남쪽)을 통하여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며 화순 일대아 대구 달성군 부근을 지나 10월 3일 오후 2~3시 무렵에는 포항시내를 관통하여 동해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상륙 직후 지리산에 태풍이 걸리는 모양새가 되는데... 지리산 남쪽과 동쪽 사면에 속하는 보성, 여수, 남해, 고성, 사천, 진주, 산청 일대는 기류의 영향으로 상당량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남해안 일대는 태풍 상륙 시점이 만조시간과 거의 겹치고 지금은 사리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해안가 일대는 침수나 역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광주국제공항과 무안공항은 10월 3일 새벽 3시 무렵이 피크타임으로 태풍이 광주 남쪽에 바짝 붙어 진행하는 만큼 광주는 2일 저녁부터 커퓨까지, 무안은 2일 저녁부터 3일 오전까지 항공기 이착륙이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해국제공항은 태풍이 가장 가까이 붙은 피크타임이 10월 3일 오전 10시로 예상되는데요... 일단 직접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시간대는 어차피 커퓨라 상관이 없는데 이 시간을 다 보내고 난 다음 3일 정오 무렵까지는 항공기의 착륙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연결편이 들어와 있는 이륙편은 지연해서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국제공항도 김해와 마찬가지 시간대인 10월 3일 오전 10시 부근이 피크타임인데... 문제는 지금 나온 경로로는 대구공항 직격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영향 시간대는 10월 3일 공항이 문을 여는 시간부터 3일 오후 2시나 3시 무렵까지 이착륙이 통제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청주국제공항은 지도상으로는 강풍반경에 들어오지만 일단 산맥 너머에 위치한만큼 3일 오전 9시를 중심으로 한 시간대에 일시적인 지장이 있을 수는 있으나 결항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만한 시나리오는 태풍이 한반도 상륙 이후 세력이 급속도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리산-가야산 일대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냥 빨리 세력이 쪼그라들기를 바래야 할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