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 정보(2019년 9월 30일 18:00 기준)

18호 태풍 미탁의 JTWC 13호 통보문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간 오그라들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18시에 올라온 통보문의 내용은 중국대륙에 걸치는 경로에서 다시 약간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중국 상륙은 하지 않는 경로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리되면 태풍이 육지와의 마찰이 최소화되면서 어제 예상한 것보다 강한 세력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썩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굳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으로 분류하자면... 좋은소식은 태풍이 남쪽으로 쏠리면서 우리나라 거의 전역이 가항반원에 들어간다는 점과 태풍이 내륙에서 영향을 끼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고요... 나쁜 소식은.... 앞서 언급했듯이 세력 약화를 별로 겪지 않고 그대로 우리나라쪽으로 다가온다는 점입니다(특히 제주도... 지못미....ㅠㅠ)

9월 30일 오수 4시 태풍 미탁의 위성사진

위 그래픽은 한국 기상청의 오늘 오후 4시 미탁의 위성사진입니다. 현재는 태풍의 눈이 다시 와해되었으나 오늘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는 기상위성 화면으로 태풍의 눈이 관측될 만큼 발달하기도 하였는데요 지금은 대만에 태풍이 걸치면서 태풍의 수직 구조가 어느 정도 와해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JTWC 13호 통보문 정보를 구글어스에 대입한 모습

지금 태풍의 위치는 타이베이 남동쪽 약 300km, 가오슝 동쪽 약 275km 지점 해상으로 타이완 동부 해상에 바짝 붙어있는 상황입니다. 지형상의 문제로 타이완 북서부 지역에는 대규모 폭우가 내리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까지 타이완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의 지연이나 결항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태풍은 10월 1일 오전 2시 타이베이 동쪽 92km지점까지 바짝 접근한 다음 중국 남동부 저장성 해안을 스치듯이 지나간 다음 우리나라 제주도 서쪽 해안선 방향으로 올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2일 오후부터는 우리나라 제주도 일대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이며 태풍의 경로가 제주도 북서쪽 해안을 거의 쓸다시피 하는 방향으로 올라갈 전망으로 경로가 예상되면서 제주도 일대에 매우 강한 바람과 폭우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태풍 간접영향을 받는 시기인 2일 오전무렵부터 강한 남풍이 작용, 제주국제공항의 난기류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으며, 서귀포 일대에는 지형의 영향으로 산북지역보다 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수 있으니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지금 바뀐 경로를 보면 제주국제공항은 근접거리를 재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코앞을 지나갈 예정이라 직접영향을 받는 순간부터 거의 전 항공편이 결항될 가능성이 높으며 직접 영향을 받기 직전인 10월 2일 오전에도 기류 영향으로 항공기의 착륙이 난항을 겪어서 결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10월 2일 전체 항공편 결항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후 태풍은 그대로 북서진하여 10월 3일 오전 8시 무렵에는 남해안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며 상륙지점은 여수반도에서 통영반도 사이의 지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경남 사천시 삼천포와 고성군 서부해안선 사이 지점을 중간값으로 예상)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은 10월 3일 오전 7시가 태풍의 최대근접시점이 되므로 10월 3일 새벽부터 정오 부근까지의 시간대에 항공기의 이착륙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은 경로가 어떻게 되건 태풍의 직접 영향 반경 안쪽에 들어오는데요... 일단 대구국제공항은 10월 3일 오후 2시 무렵 약 54km거리가 최대근접거리이며, 김해국제공항은 같은 시각 약 44km정도 거리가 최대근접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의 태풍 중심부의 최대 풍속은 약 83km/h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초속으로 환산하면 대략 23m/s의 속력으로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을 충분히 줄 수 있는 풍속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10월 3일 오전 8~9시부터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뒤 영향을 적게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3일 오후 5~6시 무렵의 시간대를 중심으로 대구와 김해쪽 항공기의 착륙편과 여기에 연결된 출발편들이 지연 또는 결항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만일 장거리 노선이 이륙했는데 하필 이 시간대에 도착하는 상황이라면 제주국제공항이나 인천국제공항 등지로 회항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태풍의 전반적인 진로가 남쪽으로 쏠리면서 어느 정도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였던 청주국제공항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의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수도권 일대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므로 제주, 광주, 부산쪽 연결편을 제외한 일반 항공편들의 출도착은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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