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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정보/2024년

22호 태풍 인싱 진로정보 - 예상보다 더 강한 발달(2024.11.07. 21:00 기준)

by 의솔아빠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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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WC 제공 22호 태풍 인싱 예상 경로도 #18

한국시간 기준 2024년 11월 7일 21시 현재 22호 태풍 인싱은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460km, 타이완 가오슝 국제공항에서는 남남동쪽으로 약 450km가량 떨어진 필리핀 루손 북쪽 바사해협 연안(18.6°N 121.5°E)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 태풍의 중심기압은 948hPa, 1분 평균 최대풍속은 시속 약 213km(115노트)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SSHS 기준 3등급, 한국 기상청 기준 매우 강한 태풍에 해당하는 수준의 강도입니다.

CIMSS 제공 22호 태풍 인싱 적외선 이미지

참고로 6시간 전인 11월 7일 15시(한국시간) 당시 기준으로 중심기압 937hPa, 1분 평균 최대풍속 약 230km(125노트)에 이르는 최성기를 맞이하면서 거의 슈퍼태풍에 근접한 강도까지 발달하였었으나 현재는 육지(루손)와의 마찰로 다소 약화(?)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의 태풍 예상 경로와 태풍 특보 발령 현황

앞선 포스트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했듯이, 이번 22호 태풍 인싱은 지난번 필리핀과 베트남 다낭 일대를 강타하였던 20호 태풍 짜미와 유사한 경로로 루손 북부를 강타하고 남중국해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나, 당시 짜미의 경우 루손 북쪽 육상을 완전히 횡단하면서 세력 약화가 꽤 크게 일어났던 반면, 이번에 필리핀을 지나가는 인싱은 필리핀 육지에 상륙을 하히는 하였지만 사실상 거의 스치듯이 통과하는 경로가 되면서 육지와의 마찰이 상대적으로 적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아직까지도 태풍의 눈이 건재한 4등급 수준의 강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필리핀 기상청은 경우에 따라서는 남중국해 진출 직후 슈퍼태풍으로 재발달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CIMSS 제공 22호 태풍 인싱의 강도 변화

전체적인 발달 그래프를 보면 특별하게 RI가 나타난 것도 아닌데, 고수온과 낮은 연직시어, 상층 발산역의 존재 등에 의해 태풍의 강도 자체가 꾸준하게 발달한 것을 볼 수 있으며, 육지와의 마찰에도 불구하고, 주변 여건이 양호하여 대류역 자체가 강하게 작용한 것이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태풍이 발달한 요인으로 보입니다.

이런 예상치를 웃도는 태풍의 상륙으로 인해 필리핀 북부 현지 해안가 지역에서만 최소 17,0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피를 하였으며, 카가얀을 중심으로 하는 태풍 경로 인접지역에서는 휴교령 발령되고, 비상대응에 나선 상황이며, 필리핀 정부 당국은 이 태풍으로 인해 필리핀에서 최대 2400명에 이르는 인구가 태풍의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기상청 태풍 예상 경로도

이후 예상 경로를 보면 11월 8일 저녁시간대에는 태풍이 남중국해 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가면서 필리핀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으며, 중국 하이난에서 꽤 떨어진 남중국해 해상에서 중국 남부에 자리한 고기압 능선대에 그 진로가 가로막히면서 남서쪽 방향으로 진로를 틀겠습니다.

이후 높아지는 연직시어와 중국 대륙 내부의 한랭건조기단의 영향 등으로 태풍의 세력이 급속도로 약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11월 11일에서 12일 사이에 열대저기압으로 그 세력이 약화하면서 소멸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하더라도 동반된 구름과 순간적인 돌풍은 여전히 남아있겠으며, 현재 JTWC에서 예상하고 있는 120시간 예상 경로는 베트남 나짱(나트랑) 인근 해상에 열대저기압 상태로 접근하는 경로입니다.

CIMSS 제공 93호 열대요란 정보

한편, 북서태평양 구역 거의 끝자락이라 할 수 있는 마셜 제도 동쪽 해상(8.2°N 174.7°E 인근 북태평양 해상)의 적도수렴대(ICTZ) 끝자락에서 93호 열대요란이 발달중인데, JTWC에서 이 열대요란에 대해 24시간 이내 열대저기압 발달 가능성을 중간 단계로 상향하면서 23호 태풍 도라지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은 저위도 구역에 해당하는 위치이고, 다른 적도 수렴대 구역에서도 저수준의 순환장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이쪽에서도 새로운 태풍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지금의 93호 열대요란이 태풍 도라지의 발생으로 바로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나, 다수의 수치예보 모델들이 근시일 내 북서태평양 구역에서 23호 태풍 도라지와 24호 태풍 마니의 발생까지 예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팔라우-괌-미크로네시아를 포함하는 적도 수렴대 인근 구역에서 태풍 1~2개 정도의 발생 가능성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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